92개 그룹 고용 3만3천명↑…삼성·현대차 '증가', SK·LG '감소'

등록 2025.06.18 11:00:00 수정 2025.06.18 11:00:39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최근 1년 새 직원 수 증가 46곳…쿠팡, 2년 연속 1위

 

【 청년일보 】 국내서 10만 명 이상 고용을 책임지고 있는 그룹 중 삼성과 현대차는 최근 1년 새 일자리가 늘었지만 SK와 LG는 감소해 고용 성적 희비가 엇갈렸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92개 그룹 대상 2023년~2024년 고용 변동 분석' 결과를 18일 발표했다. 조사 대상은 공정거래위원회가 올해 지정한 자산 5조 원이 넘는 92개 대기업 집단이다. 

 

조사 대상 92개 그룹 중 최근 1년 새 직원 수가 증가한 곳은 46곳이었고, 41곳은 감소세를 보였다. 5곳은 올해 대기업 집단으로 신규 편입됐거나 직원 수에 변동이 없었다. 

 

직원 일자리가 늘어난 46곳 중에서 고용 인원이 가장 많이 증가한 그룹은 재작년에 이어 지난해에도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쿠팡 그룹은 재작년 8만 4천702명 수준에서 지난해엔 9만 9천881명으로 1년 새 직원 수가 1만 5천179명 많아졌다.

 

쿠팡 다음으로 최근 1년 새 1만 명 넘게 고용이 증가한 그룹에는 '한진'도 포함됐다. 앞서 그룹은 같은 기간 2만 8천378명에서 4만 1천470명으로, 1년 새 1만 3천92명이 증가했다. 아시아나항공(7천774명)과 에어부산(1천462명) 등을 한진그룹에서 품은 영향이 주효했다.

 

쿠팡과 한진을 제외하고 2023년 대비 2024년에 그룹 고용 증가 인원이 1천 명 넘는 대기업 집단은 ▲삼성(6천477명) ▲현대차(6천188명)▲HD현대(2천834명) ▲CJ(2천780명) ▲한화(2천378명) ▲한국앤컴퍼니(2천343명) ▲이랜드(2천191명) ▲동국제강(1천827명) 그룹 등 8곳이다.

 

이와 달리 SK그룹은 최근 1년 새 고용 일자리가 6천곳 이상 가장 많이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재작년 11만 4천950명이던 직원 수는 지난해 10만 8천301명으로 1년 새 6천649명이나 SK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인원이 줄었다. 

 

특히 SK그룹 국내 계열사 고용 인원은 지난 2022년 12만 4천499명을 정점으로 2023년에는 11만 4천950명으로 9천500명 넘게 줄더니 지난해엔 이전해보다 6천600명 이상 감소하며 10만 명대로 주저앉았다.

 

CXO연구소는 "SK그룹이 리밸런싱 차원에서 일부 계열사를 다른 회사로 매각하거나 통합하면서 전체적으로 직원 수가 줄고 있는 모양새"라고 밝혔다. 

 

LG그룹도 재작년 15만 4천941명이던 직원수가 지난해 14만 9천459명으로 5천482명(3.5%↓)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계열사 중에서는 LG이노텍(2천609명↓)과 LG디스플레이(2천225명↓)에서만 1년 새 각각 2천 명 넘는 직원 책상이 줄었다. 

 

또한 92개 그룹의 개별 기업별 고용 현황을 규모별로 살펴보면 전년 기준 직원 수가 1만 명이 넘는 '고용 만 명 클럽'에는 30곳이 가입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 중에서도 전년 기준 삼성전자의 직원수는 12만 3천411명으로 단일 기업 중 유일하게 10만 명을 넘어서며 '고용 왕좌' 자리를 지켰다.

 

이어 ▲쿠팡풀필먼트서비스(7만 8천159명) ▲현대자동차(7만 5천409명) ▲기아(3만 6천338명) ▲LG전자(3만 6천5명)가 대기업집단 계열사 중 고용 톱5에 포함됐다. 

 

이밖에 그룹 전체 고용 규모별 순위는 삼성이 28만 4천761명으로 가장 많았다. 특히 삼성은 지난 2017년 24만 2천6명이었는데 이후 지난해까지 7년 연속으로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삼성에 이어 ▲현대차(20만 3천915명) ▲LG(14만 9천459명) ▲SK(10만 8천301명)는 지난해 고용 10만 명 클럽에 가입했다.

 

오일선 한국CXO연구소 소장은 "국내 고용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려면 대기업 위주의 고용 정책보다는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등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다양한 금융과 정책 등을 적기에 발굴하고 신속히 지원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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