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의 '석유 최고가격제' 시행이 나흘째를 맞이한 가운데, 고공행진 하던 국내 기름값이 완연한 하락세로 돌아섰다. 특히 미국과 이란 간의 전쟁 여파로 발생했던 경유와 휘발유의 가격 역전 현상이 열흘 만에 종료되며 시장이 정상화 궤도에 진입했다.
16일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기준 전국 주유소의 평균 휘발유 가격은 전날보다 3.6원 내린 L당 1천836.5원을 기록했다.
같은 시각 경유 가격은 4.9원 떨어진 1천836.2원을 나타내며 휘발유 가격 밑으로 내려왔다. 지난 6일 역전 현상이 발생한 이후 10일간 이어졌던 '경유가 우위' 상황이 일단락된 것이다.
국내 유가는 전쟁 발발 이후 지난 10일 정점을 찍었으나, 정부의 강력한 가격 통제 정책과 신속한 대응이 맞물리며 하락세로 반전됐다. 전국에서 임대료와 물가가 가장 높은 서울 지역 역시 휘발유 1천862.7원, 경유 1천851.4원으로 동반 하락하며 소비자들의 부담을 덜어내고 있다.
석유 최고가격제는 국제 유가 변동성이 국내 소매가에 과도하게 반영되는 것을 막기 위한 선제적 조치다. 시행 초기임에도 불구하고 현장 주유소들의 가격 인하가 이어지면서, 급격한 물가 상승에 시름하던 운전자와 물류 업계는 일단 숨통이 트였다는 반응이다.
에너지 전문가들은 국제 정세의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정부의 제도적 장치가 작동하기 시작한 만큼 당분간 하향 안정화 기조가 유지될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는 향후 수급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여 유가 불안이 민생 경제 전반으로 전이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일 방침이다.
【 청년일보=안정훈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