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주 산업계 주요기사] LG그룹,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롯데, '유동성 위기' 의혹 일축 外

등록 2024.11.23 08:00:00 수정 2024.11.23 08:00:06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 청년일보 】 LG가 지난 21일 지주사 ㈜LG를 비롯해 각 계열사별로 이사회를 열고 정기 임원인사를 단행했다. 전체 승진 임원은 총 121명으로, 이 중 신규 임원은 86명(지난해 99명)에 달한다. 지난해(139명)보다는 줄었지만 빠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임원 조직을 슬림화해 구조적 경쟁력 강화 기반을 구축했다는 설명이다.

 

또한 롯데그룹은 롯데케미칼을 비롯해 그룹 전반의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오자 현재 부동산·가용예금만 71조4천억원에 달하는 등 유동성에 문제가 없다며 계열사 전반의 재무 안정성 관리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삼성전자와 사내 최대 노조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이 마련한 임금협상 잠정합의안이 노조 투표에서 부결됐다.

 

◆ LG그룹, 임원 인사 단행…핵심 키워드 "성과주의·미래 준비"

 

글로벌 시장환경 변화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 증폭 등 분위기가 어수선한 가운데, LG그룹이 임원인사를 전격 단행. 

 

LG디스플레이는 이번 임원인사에서 사업 근본 경쟁력 강화 기여 및 성과가 탁월한 인재를 중용. 중소형 OLED 사업의 핵심 역량을 제고해 사업 성과개선에 기여한 최현철 전무(SC 사업부장)가 부사장으로 승진.

 

LG전자의 경우 임원인사와 동시에 사업본부의 대대적 재편을 단행하며 '미래 준비'에 방점. 기업간거래(B2B) 가속화의 한 축을 맡은 냉난방공조(HVAC) 사업의 본격적인 성장을 위해 사업본부 신설.

 

신설 ES사업본부는 전사 B2B 성장의 한 축을 담당해 온 HVAC 사업을 기존 H&A사업본부에서 분리해 별도 사업본부 체제로 꾸린 조직.

 

◆ 롯데그룹 "부동산·가용예금 71조4천억원…안정적 유동성 유지"

 

최근 롯데케미칼의 회사채 이슈와 관련해 유동성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가 불거지자 롯데그룹이 설명자료를 배포.

 

롯데그룹은 "지난달 기준 총자산은 139조원, 보유 주식 가치는 37조5천억원에 달한다"면서 "그룹 전체 부동산 가치는 지난 달 평가기준 56조원, 즉시 활용 가능한 가용예금도 15조4천억원을 보유하는 등 안정적 유동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설명.

 

그러면서 "롯데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그룹 전반에 걸쳐 자산 효율화 작업과 수익성 중심 경영을 진행한다"고 덧붙여.

 

롯데그룹은 특히 롯데케미칼 회사채 관련한 현안은 최근 석유화학 업황 침체로 인한 롯데케미칼의 수익성 저하로 발생한 상황이라며 충분한 유동성을 확보해 문제가 없다는 점을 강조.

 

◆ 삼성전자 노조, 임금협약 잠정안 '부결'…반대 58% 집계

 

삼성전자 노사가 지난 14일 도출한 '2023년·2024년 임금협약 잠정합의안'에 대한 조합원 투표 결과, 잠정합의안이 부결. 조합원 3만436명 중 2만2천836명(75.03%)이 참여했으며 찬성이 9천444표(41.36%), 반대가 1만 3천392표(58.64%)로 집계.

 

2023년과 2024년 임금 교섭을 병합해 새로 교섭에 들어간 올해 1월 16일 이후 약 10개월 만에 도출된 합의안이었지만 이번 부결로 임금협상은 내년으로 넘어갈 가능성 커져.

 

앞서 전삼노는 지난 7월 8일 사상 첫 총파업에 나선 뒤 7월 29일부터 사흘간 사측과 집중 교섭을 벌였지만 합의점을 찾지 못한 채 최종 결렬 선언. 이후 8월 대표교섭권을 잃은 전삼노는 10월 초 대표교섭권을 재확보한 후 10월 17일 본교섭을 재개하고 이달 이번 잠정합의안 도출.

 

 

◆ "국익 최우선"…한화오션, HD현대重 경찰 고발 취소

 

한화오션이 지난 22일 한국형 차기 구축함(KDDX) 입찰과 관련, HD현대중공업을 상대로 했던 경찰 고발에 대해 취소 결정.

 

올해 3월 한화오션은 HD현대중공업의 KDDX 군사기밀 유출 사건과 관련해 임원 개입 여부를 수사해 달라며 경찰청 국가수사본부에 고발장을 접수한 바 있어. 

 

한화오션은 "차세대 이지스 구축함의 적기 전력화로 해양 안보를 확보하고, 해양 방산 수출 확대라는 공동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고발 취소를 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했다"면서 고발 취소로 상호보완과 협력의 디딤돌을 마련하는 것이 현 시점에서 국익을 위한 일이라고 강조.

 

◆ 150억원대 부당대출 혐의 김기유 前 태광그룹 의장…구속영장 재차 기각

 

계열사 경영진에 150억원대 부당대출을 지시한 혐의로 검찰 수사를 받는 김기유(69) 전 태광그룹 경영협의회 의장에 대해 검찰이 청구한 구속영장이 법원에서 재차 기각.

 

서울서부지법 이순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지난 21일 특정경제범죄 가중처벌법상 배임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의장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연 뒤 검찰이 청구한 영장 기각.

 

이 부장판사는 "피의자의 주거가 일정하고 증거인멸 또는 도주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고 밝혀.

 

김 전 의장에 대한 구속영장이 기각된 건 지난달 4일에 이어 두 번째. 검찰은 보강 수사를 거쳐 지난 19일 다시 구속영장을 청구했지만, 법원은 이번에도 구속 필요성을 인정하지 않아.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저작권자 © 청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



서울특별시 영등포구 선유로49길 23, 415호 (양평동4가, 아이에스비즈타워2차) 대표전화 : 02-2068-8800 l 팩스 : 02-2068-8778 l 법인명 : (주)팩트미디어(청년일보) l 제호 : 청년일보 l 등록번호 : 서울 아 04706 l 등록일 : 2014-06-24 l 발행일 : 2014-06-24 | 편집국장 : 성기환 | 고문 : 고준호ㆍ오훈택ㆍ고봉중 | 편집·발행인 : 김양규 청년일보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Copyright © 2019 청년일보. All rights reserved. mail to admin@youth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