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의 환경은 막자"…유통家, 호우 피해 지역 '집중지원'

등록 2025.07.24 08:00:04 수정 2025.07.24 08:00:41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국내 주요 유통업체, 피해 발생 지역 즉각 지원…"향후 추가 지원 검토"
비수도권 중심 집중 호우로 인적·물적 피해 발생…"이재민과 고통 분담"

 

【 청년일보 】 유통업계가 집중 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에 뜻을 모아 도움의 손길을 건내고 있다. 업계는 향후에도 예상치 못한 기상 환경으로 유사한 사태가 반복될 경우에도 지체없이 지원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최근 발생한 집중적인 호우 사태로 큰 타격을 입은 비수도권 지역에 다양한 유형의 물적 지원을 보내고 있다.

 

한 유통업체 관계자는 "시간이 갈수록 예측할 수 없는 기후가 반복됨에 따라 갑작스럽게 삶의 터전을 잃거나, 불행한 사건을 겪는 분들이 많아지고 있다"며 "기업과 소비자간 거래(B2C)의 대표적 산업으로써 소비자분들의 어려움과 함께하는 것이 당연한 이치"라고 말했다.

 

실제 국내 주요 유통업체들은 잇따라 구호물품을 보내는 등 고통을 분담하기 위한 적극적인 행보에 나서고 있다.

 

먼저 롯데는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본 지역의 신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성금 10억원을 기부했다.

 

구호 성금은 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전국재해구호협회로 기부되며, 피해지역 복구 활동 및 이재민 구호품 지원에 활용될 예정이다.

 

성금과 함께 롯데 계열사들은 식료품과 생필품 등을 피해 지역 이재민에게 지원한다.

 

롯데유통군은 음료, 컵라면, 에너지바 등으로 구성된 2천명분의 긴급구호 물품을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경남 산청군과 충남 예산군의 이재민 대피소에 전달할 예정이다. 롯데웰푸드는 3억 원 상당의 식료품을 대한적십자사를 통해 지원할 계획이다.

 

롯데그룹은 올해 초 경북·경남·울산에서 발생한 산불 피해 이재민에게도 10억원의 성금을 지원하고, 롯데유통군과 롯데웰푸드 등 계열사들이 힘을 합쳐 생수와 컵라면 등 생필품으로 구성한 긴급구호 물품을 전달한 바 있다.

 

롯데 관계자는 "집중호우로 인해 피해를 본 이재민에게 깊은 위로를 전하며 빠른 피해 복구가 이루어져 이른 시일 내에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신세계그룹도 집중호우 피해 지역에 성금 5억원을 지원했다. 성금은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에 기탁돼 수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 등에 쓰인다.

 

성금 기탁과 함께 구호물품도 지원한다.

 

호우 피해가 심한 산청과 합천에는 인근 점포를 통해 긴급 물자 지원이 이뤄진다. 이마트 진주점은 두 지역에 생수, 컵라면, 초코파이 등 먹거리와 생필품을 전달할 계획이다.

 

이마트는 충남 지역 수해 주민들에게 수건, 칫솔, 내의, 체육복 등 생필품으로 구성된 긴급 구호세트 500가구분을 지원하기도 했다.

 

신세계그룹 관계자는 "매일 많은 고객을 만나는 유통기업으로서 이번 수해 피해를 입은 분들의 아픔에 공감한다"며 "고객들이 조속히 일상 생활로 돌아오실 수 있도록 도움이 되고자 신속하게 지원을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전국 각지에서 발생한 기록적인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 3억원을 기부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피해 현장 복구를 돕고, 피해 지역 이재민들에 대한 신속한 지원을 위해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했다. 전달된 성금은 이재민들의 생필품 지급과 대피시설 운영 등에 사용된다.

 

또한 현대백화점그룹은 고객과 임직원들이 참여하는 모금 캠페인을 통해 구호 성금을 추가로 기부할 예정이다.

 

구체적으로 오는 31일까지 그룹 통합멤버십 H포인트 애플리케이션(앱)에서 '수해 이웃돕기 포인트 기부 매칭 캠페인'을 진행해, 고객이 기부한 H포인트 액수 만큼 현대백화점이 동일한 금액을 추가로 더해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다.

 

올해 3월에도 현대백화점그룹은 포인트 기부 캠페인을 전개해 6만여명의 소비자와 함께 경북·경남·울산 산불 피해 지원한 바 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올해 3월 경북 의성, 경남 산청, 울산 울주 등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로 피해를 입은 지역의 복구 지원을 위해 총 4억원 상당의 구호 성금을 전국재해구호협회에 전달하기도 했다.

 

현대백화점그룹 관계자는 "갑작스러운 집중호우로 피해를 입은 이재민들에게 깊은 위로를 전한다"며 "조속한 피해 복구와 이재민들의 일상 회복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쿠팡도 집중호우로 발생한 피해 이재민과 지역사회를 지원하기 위해 생필품, 위생용품, 의류 등 4만여개의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쿠팡은 대한적십자사,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협의를 통해 구호물품은 광주광역시, 경상남도 함양 등 두 곳으로 나눠 이를 전달했다.

 

전달된 지원 물품은 세탁세제, 섬유유연제, 고무장갑, 모포, 수건 등 수해 피해 복구에 실질적으로 도움을 줄 수 있는 제품들이 포함됐다.

 

쿠팡 관계자는 "피해 입은 지역민과 지원인력에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길 바라며, 호우 피해 상황 따라 추가 지원 방안도 적극 검토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편의점 CU를 운영하고 있는 BGF리테일은 집중 호우로 침수 피해를 입은 충남 지역에 긴급 구호물품을 지원했다.

 

BGF리테일은 피해가 발생하자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구축하고 있는 국가 재난 긴급 구호활동인 'BGF브릿지'를 가동해 BGF로지스 아산 물류센터에서 폭우를 뚫고 아산시, 당진시, 예산군으로 구호물품을 긴급 배송했다.

 

이번에 전달된 구호물품은 생수, 라면, 초코바, 캔커피 등 총 13종 1만2천여개의 식음료들로 구성됐으며, 현지 이재민과 구호 인력 등에게 제공될 예정이다. BGF리테일은 향후 피해 상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추가 지원도 검토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2015년 업계 최초로 행정안전부, 전국재해구호협회와 '재난 예방 및 구호에 대한 업무협약'을 맺고 전국 30여 개 물류센터와 전국 CU의 1만8천여개 점포 네트워크를 기반으로 국가 재난 예방 및 긴급 구호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BGF리테일은 지난 2022년 울진, 밀양 산불, 2023년 강릉, 합천, 홍성 등 산불 피해와 경상, 충청, 전라 등 침수 피해를 지원했으며, 지난 해에도 화성, 안동, 영동, 옥천, 완주, 대전 등 총 7번에 걸쳐 BGF브릿지 긴급 구호활동을 펼쳐 왔다.

 

작년 한해에만 지원된 물품만도 총 2만5천여개로 약 5천100인분의 물량이다. 또한 올해에도 대형 산불로 인해 피해를 입은 의성, 산청, 영덕, 청송, 영양 지역에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최민건 BGF리테일 ESG팀장은 "전국적으로 안타까운 피해 소식이 계속 들려오고 있어 행정안전부 등과 24시간 핫라인을 유지하며 만일의 사태에 대비해 상시 구호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며 "이재민들을 위한 활동에 더해 향후 피해 지역의 복구 활동을 지원하는 것도 적극 검토하고 있는 중"이라고 설명했다.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등을 운영하는 GS리테일도 폭우로 피해를 입은 광주광역시와 전라남도 곡성군, 나주시 지역 이재민을 위해 긴급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구호물품은 생수와 간식류 등 4천여개 규모로 이뤄졌다. 물품은 ▲광주 용봉초등학교 ▲광주 지산초등학교 ▲곡성 옥과고등학교 ▲곡성레저문화센터 ▲나주시 다시면 소재 마을회관 등의 대피소로 전달됐다.

 

GS리테일은 편의점 GS25, 홈쇼핑 GS샵, 슈퍼마켓 GS더프레시, 물류센터 등 전국 단위의 사업 인프라를 기반으로 국가적 재난 발생 시 이재민 지원 활동과 피해 복구에 가장 빠르게 나서는 등 지역 사회 안전망 역할을 앞장서 수행해 오고 있다.

 

이번에도 호우 피해 상황과 수요를 파악해 추가적인 지원을 검토하고, 이재민들의 빠른 일상 회복과 피해 복구를 위해 적극 협력할 방침이다.

 

박경랑 GS리테일 ESG파트장은 “예기치 못한 호우로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분들께 작은 위로라도 전하고자 긴급 지원을 결정했다”며 “GS리테일은 전국 사업 인프라를 바탕으로 지역 사회의 든든한 안전망 역할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16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집중 호우로 곳곳에서 인적·물적 피해가 발생했다.

 

이번 폭우로 현재까지 21명이 숨졌고, 7명이 실종 상태다. 인명 피해 현황은 추후 구조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늘어날 가능성이 있다.

 

농경지, 가축 피해도 이어졌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이번 집중 호우로 지난 21일 기준 벼와 콩 등 농작물 2만9천448㏊(헥타르·1㏊=1만㎡)가 침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밝혔다.

 

작물별로 보면 벼(2만5천517㏊) 피해가 가장 컸고 논콩(2천108㏊)이 뒤를 이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비가 집중된 충남의 침수 피해가 1만6천710㏊로 가장 컸고 전남 7천757㏊, 경남 3천792㏊ 등의 순이었습니다.

 

가축(꿀벌 제외)은 닭 145만마리, 오리 15만1천마리, 메추리 15만마리, 돼지 775마리, 소 737마리, 염소 96마리 등 모두 175만여마리가 폐사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유통업계는 이후에도 추가 지원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주요 유통업체의 한 관계자는 "복구 작업이 진행됨에 따라 피해 규모가 예상보다 더욱 커지고 있다"며 "내부적으로 추가 지원이 필요한 지역을 검토 중에 있으며, 신속한 결정을 통해 피해를 입은 분들에게 실질적 도움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또 다른 업체 관계자도 "국민들의 피해는 곧 우리 기업의 피해와 같다는 마음으로 피해 지원에 적극적으로 임하고 있다"며 "피해 복구에 조금이나마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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