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쾌속질주' 하는 배형근號..현대차증권, 반년 만에 연간 실적 '돌파'

등록 2025.07.30 08:00:00 수정 2025.07.30 08:00:3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올해 상반기 당기 순이익만 400억원...지난해 전체 362억원 초과 달성
배형근 사장 취임 후 IB·S&T·리테일 ‘삼각편대’ 조직 개편...체질개선 성공
"선제적 리스크 관리·게임체인저 역량 확보·비즈니스 체질 개선 지속 성장"

 

【 청년일보 】 현대차증권이 올 2분기에도 성장세를 이어가며 상반기 만에 지난해 실적을 초과하는 성과를 기록하며 쾌속 질주하고 있다. 이는 IB·S&T·리테일 ‘삼각편대’의 고른 성장이 실적 호조를 견인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 같은 현대차증권의 호실적 배경에는 배형근 사장이 취임 후 강력하게 추진한 체질 개선 노력이 유의미한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30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현대차증권의 올해 상반기(1~6월) 연결기준 당기 순이익은 40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9.1% 증가한 것이며, 지난해 전체 당기순이익 362억원을 상회하는 성과다.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66.1% 증가한 541억원, 매출은 23.1% 늘어난 1조1천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분기 기준으로도 2분기 당기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8.5% 증가한 207억원, 영업이익은 39.0% 증가한 270억원을 기록했다.


현대차증권은 올해 1분기 '어닝 서프라이즈'를 기록한 데 이어 2분기에도 실적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실적 턴어라운드(반등)'가 본격화됐다고 평가했다.


특히 배 사장의 체질 개선 노력이 효과로 나타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배 사장은 지난해 3월 현대차증권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전임 최병철 전 사장의 임기가 2년 정도 남았지만, 부동산PF 부실로 인해 수익이 감소하자 배 대표가 구원투수로 등판했다.

 

 

 

현대차그룹 내 ‘재무통’으로 알려진 배 사장은 탄탄한 재무건전성을 토대로 비지니스 체질 개선에 역량을 집중했다.

 

배 사장은 취임 후 부동산PF 관련 수익 비중을 40%에서 20%까지 줄이는 등 부실 PF사업장 정리에 나섰다.  그 결과 지난해 4분기 부동산PF 충당금을 87억원 수준으로 방어하는데 성공했다. 해당 액수는 전년 동기에 비해 73.3% 감소한 수준이다.


배 사장은 부동산 PF 비중을 줄이는 방향으로 IB 포트포폴리오 재편에도 나섰다. 배 사장은 부동산 PF 불황에 대비해 지난 지난해 12월 IB1, 2, 3본부를 IB본부로 통합하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이어 S&T(Sales&Trading)본부를 신설해 증권업의 근간 비즈니스인 운용 및 트레이딩에 집중했다.
 

아울러 자기자본투자(PI)와 파생시장 등 트레이딩 및 운용 등 동종 유형 영업조직을 S&T본부에 집중 배치, 자본활용 효율성 제고에도 나섰다.

 

올 상반기 S&T(세일즈앤트레이딩) 부문은 전년 같은 기간(881억원) 대비 30.8% 증가한 1천152억원의 순영업수익을 기록했다.


자기자본투자(PI), 파생상품, 채권 중개·인수 등 전 영역에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특히 채권 중개·인수 부문에서 상반기 누적 6조740억원 규모의 은행채(은행채 리그테이블 순위 1위)를 인수하는 등 두각을 나타냈다.

 

PI 부문에서는 국내·외 투자자산 운용수익, 배당 수익 등 기 투자한 우량 자산으로부터 안정적인 수익을 거뒀다.

IB부문의 경우 그간 부동산PF에 편중됐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변화해 우량 기업 고객 확보를 위한 토탈 금융 솔루션을 도입하고 주식자본시장(ECM)은 물론 부채자본시장(DCM) 등의 경쟁력도 강화했다. 이로 인해 IB 부문의 상반기 순영업수익은 전년 동기 대비 48% 증가했다.

 

리테일 부문 또한 거래대금 증가 및 VIP 고객 자산관리 강화 등으로 양호한 성적을 거뒀다. 올해 내 HNWI(초고액자산가) 고객 대상 서비스를 런칭해 WM 수익을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현대차증권의 한 관계자는 “S&T, 리테일, IB 등 ‘삼각편대’의 고른 수익성 확보가 상반기 호실적의 비결”이라며, “하반기에도 선제적 리스크 관리와 함께 게임체인저 역량 확보, 비즈니스 체질 개선 지속 등을 통해 성장세를 이어 가겠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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