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연준, 5연속 금리 '4.50%' 동결…한미간 기준금리차 2.0% 유지

등록 2025.07.31 09:19:07 수정 2025.07.31 09:19:09
박제성 기자 pjs@youthdaily.co.kr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후 FOMC 회의서 5연속 동결
12명 위원 중 제롬 파월 의장 포함해 9명 동결에 찬성

 

【 청년일보 】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이사회(이하 연준)는 지난 30일(미국 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듭된 금리 인하 압박에도 불구하고, 기준금리를 현행 4.50%로 동결했다.

 

이날 연준에 따르면 이틀간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이하 FOMC) 기준금리 퍼센트의 결과를 공개한 성명에서 이번에도 동결로 밝혔다.

 

이로써 연준은 트럼프 2기 행정부 출범 이후 개최된 다섯 번의 FOMC에서 5회 연속으로 금리를 동결했다. 한국과 미국간의 기준 금리차는 2.0%포인트를 유지했다.

 

연준은 "(기준금리 동결 배경) 최근 주요 경제 지표들을 보면, 상반기에 경제활동 성장세가 둔화했음을 시사한다"며 "미국의 실업률은 여전히 낮고, 노동 시장은 견조하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다소 높다. 경제 전망에 불확실성이 여전히 높다"고 설명했다.

 

인플레이션은 2021~2023년 고점 대비 완화했고,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도 증가한 것으로 발표했다. 하지만 민간 기업과 소비자 수요는 둔화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것이 이번 동결 조치의 주된 요인으로 지목된다.

 

연준에 따르면 이번 FOMC에서 12명 위원 중 제롬 파월 의장을 포함해 9명이 금리 동결에 찬성했다. 미셸 보먼(연준 부의장)·크리스토퍼 월러(연준 이사) 위원은 0.25%포인트 인하를 주장해 동결에 반대했다.

 

앞서 지난 6월 FOMC의 경우, 위원들이 만장일치로 금리 동결을 결정했다.

 

그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기준금리 인하를 통해 국채 이자 부담 경감과 경제 활성화 등을 기대해왔는데 연준의 잇따른 금리 동결에 강한 불만을 표시해왔다. 이번 회의를 앞두고는 파월 의장의 거취 문제까지 거론해 금리 인하를 압박해왔다.

 

이날도 FOMC 결과가 나오기에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트루스소셜에 올린 글에서 예상치를 웃돈 2분기 국내총생산(GDP) 증가율(전분기 대비 연율 3%)을 거론하며, 파월 의장에게 "금리를 지금 내려야 한다"고 촉구했다.

 

연준 이사 2명이 이례적으로 트럼프 대통령의 파월 의장 압박에 힘을 실은 상황에서 오는 9월 중순에 열릴 차기 FOMC에서는 관세의 물가 상승 효과가 크게 나타나지 않는 한 기준금리가 작년 12월 이후 9개월 만에 인하될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도 나오는 실정이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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