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신사업·재무안정화 차원"...SK, 베트남 빈그룹 지분 전량 매도

등록 2025.08.06 09:06:52 수정 2025.08.06 09:06:53
박제성 기자 pjs@youthdaily.co.kr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 조 단위 규모의 지분 전량 매각으로 '차익 실현'
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 사업 영역에 투자 재원으로 활용 전망

 

【 청년일보 】 SK그룹이 베트남 최대 민간기업 빈그룹의 보유 지분 전량을 매각하며 조단위의 현금을 확보했다. 이를 계기로 미래 신사업 발굴과 재무 구조 안정화(그룹 리밸런싱)에 한층 속도가 붙을 것으로 전망된다.

 

SK그룹은 이번 빈그룹의 지분 매각과는 별개로 앞으로도 빈그룹과의 미래 성장 사업영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다.

6일 베트남 현지 투자은행(IB) 업계와 국내 재계 등에 따르면 SK그룹은 베트남 현지 투자법인인 'SK 인베스트먼트 비나 Ⅱ'를 통해 보유한 빈그룹 지분 6.05%의 매각 작업을 최근 완료했다.

이번 매각는 지난 1월부터 이달 초까지 사전에 지정된 제3자에게 장내 분할 매각하는 기관투자자 간 장내매매 방식으로 진행됐다.

 

구체적인 매수 기관과 가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매각 대금은 최소 1조원이 넘을 것으로 재계는 추정한다.

 

SK그룹이 지난 1월 처음 매각한 지분은 보유 지분의 22%였고, 이때 매각 대금은 약 1천200억원 이었다. 당시 3만9천 베트남동(이하 VND)이던 빈그룹 주가는 이달 초 들어 약 10만4천VND로 2.6배 가량 급등했다.

 

1월 이후, 매각한 지분이 전체의 78%로 1월 때와 비교해 약 4배라는 점을 고려하면 전체 지분 매각 대금은 최대 1조3천억원에 이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여기에 최초 투자 시점 이후 달러 대비 원화 가치가 VND보다 더 하락으로 상대적인 환차익 효과도 발생했다.

 

이로써 SK그룹은 2019년 1조1천억원을 투자해 4대 주주로 올라선 빈그룹의 지분을 6년 만에 정리해 투자금 보다 더 많은 금액을 회수했다.

 

SK그룹은 이번 지분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그룹 차원의 재무 안정성을 강화하는 동시에 인공지능(AI), 반도체, 에너지솔루션 등 미래 핵심사업 영역의 투자 재원으로 활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SK그룹 관계자는 "주식 매각과는 별개로 빈그룹과 미래 성장사업 영역에서 전략적 파트너십을 유지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 청년일보=박제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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