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대문구 국민연금공단 서울 북부지역본부 종합상담실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835/art_17560965732466_4cd850.png)
【 청년일보 】 정년 퇴직으로 소득이 끊기지만 국민연금을 받기 전까지 이어지는 이른바 '소득 크레바스(소득 공백)' 구간에 놓인 60~64세 가운데 절반 이상이 연금소득을 전혀 받지 못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65세 이상 전체 연금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천원으로 집계됐다.
2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23년 연금통계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에서 연금을 1개 이상 받은 사람은 863만6천명으로, 전체 인구의 90.9%를 차지했다. 이는 전년보다 0.5%포인트 높아진 수치다.
연금을 동시에 두 개 이상 수급한 비율은 37.7%였으며, 이들까지 포함한 전체 수급자의 월평균 연금액은 69만5천원으로 전년(65만원)보다 6.9% 증가했다.
금액 구간별로는 25만원~50만원을 받는 수급자가 50.9%로 가장 많았고, 50만원~100만원 31.1%, 100만원~200만원 8.2%, 200만원 이상 5.9% 순으로 나타났다. 25만원 미만 수급자는 4.0%였다.
연금 종류별로 보면 기초연금 수급자가 646만1천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국민연금 수급자는 476만명으로 집계됐다. 기초연금의 월평균 수급액은 29만2천원, 국민연금은 45만2천원이었다.
등록취업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77만9천원으로, 미등록자(65만7천원)보다 많았다. 수급률은 각각 93.1%와 90.0%로 집계됐다. 주택 소유자는 월평균 87만3천원, 무주택자는 54만5천원을 받았다.
18~59세 청장년층의 연금 가입률은 81.0%로, 전년(80.2%)보다 0.8%포인트 높아졌다. 두 개 이상 중복 가입률은 33.1%였다. 이들의 월평균 보험료는 34만4천원으로 전년보다 2.9% 늘었다.
등록취업자는 가입률이 95.1%에 달했으며 월평균 39만4천원을 납부했다. 미등록자는 가입률 52.5%, 보험료 16만1천원에 그쳤다. 주택 소유자의 가입률은 91.8%, 월평균 보험료는 45만3천원으로, 주택 미소유자(가입률 76.4%, 보험료 28만9천원)보다 높았다.
65세 이상 연금 수급자가 한 명 이상 있는 가구는 651만4천가구로 전체의 95.8%였다. 이들 가구의 월평균 연금 수급액은 89만8천원이었다. 연금을 받지 못하는 가구는 28만9천가구로 조사됐다.
65세 이상 1인 가구의 경우 연금을 받는 가구는 201만2천가구로, 월평균 수급액은 62만1천원으로 나타났다.
문제는 60~64세 구간이다. 지난해 이 연령대에서 연금을 받은 사람은 177만3천명으로 수급률이 42.7%에 불과했다. 즉 절반 이상이 연금소득이 전혀 없는 상태였다. 이들의 월평균 연금액은 100만4천원으로 집계됐다.
특히 국민연금 노령연금 수급이 본격 시작되는 63세를 기준으로 수급률은 큰 차이를 보였다. 60~62세의 수급률은 24.8%에 그쳤지만 63~64세는 69.9%로 세 배 가까이 높아졌다.
연금액 구간별로는 25만원~50만원대가 29.8%로 가장 많았고, 이어 50만만~100만원(29.4%), 100만~200만원(15.9%), 200만원 이상(13.2%) 순이었다. 25만원 미만은 11.8%였다.
등록취업자의 월평균 수급액은 97만2천원, 미등록자는 104만7천원이었으며 수급률은 각각 45.3%와 39.7%였다. 주택 소유자는 월평균 115만8천원을, 무주택자는 80만1천원을 받았다.
가입률은 41.2%였으며 월평균 보험료는 37만3천원으로 집계됐다. 세부적으로 60~62세는 가입률 50.9%, 63~64세는 26.6%였다. 보험료 납부 규모는 10만원 미만이 53.5%로 가장 많았다.
연금 종류별로는 국민연금 수급자가 138만4천명(78.1%), 개인연금 수급자가 32만1천명(18.1%)이었다. 월평균 수급액은 각각 66만7천원, 53만7천원으로 조사됐다.
최재혁 행정통계과장은 "현재 연금제도의 정착이 어느 정도 돼서 차곡차곡 쌓여 숙성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