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메트라이프생명 정기검사 돌입...강남 본사 이전 계획도 검토

등록 2025.09.01 08:00:00 수정 2025.09.01 10:42:38
박상섭 / 김두환 기자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정기 본 검사 진행 예정
환테크 수단으로 오인 등 불완전 판매가능성 중점점검
미셸 할라프 회장 방한...매각설 등 시장 철수설 "해소"
본사, 임대료 상승 부담 속 현 강남에서 종로 이전 검토

 

【 청년일보 】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이 메트라이프생명에 대한 정기검사에 돌입한다. 올해 생명보험사로는 한화생명에 이은 두번째로, 금감원은 메트라이프생명이 주력 판매해온 달러보험에 대해 집중 점검에 나설 것이란 분석이 지배적이다.

 

앞서 금감원은 올해 초 복잡한 구조와 환차손을 우려해 달러보험에 대한 소비자경보 ‘주의’를 발령한 바 있다. 

 

1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금감원은 오는 8일부터 10월 17일까지 메트라이프생명에 대한 정기 본검사를 개시할 예정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금감원은 지난 11일부터 22일까지 메트라이프생명에 대한 사전검사를 마무리했다.

 

금감원의 한 관계자는 “연초에 계획한 검사 일정에 맞춰 예정된 정기검사 차원에 나가는 것”이라며 “이미 메트라이프생명측에도 통보된 상황”이라고 말했다.

 

금감원은 이번 검사에서 메트라이프생명의 재무건전성, 자산운용 실태, 상품 설계 및 판매, 내부통제 체계, 등 전반적인 경영 현황을 들여다본다는 계획이다. 특히, 보험 판매와 관련해 자회사형 GA(보험판매대리점)인 메트라이프금융서비스에 대한 검사도 병행할 예정이다.

 

보험업계 등에 따르면 메트라이프생명의 경우 주력 상품으로 판매하고 있는 달러보험을 중심으로 한 보험 판매 현황 및 전략, 불완전 판매 여부를 중점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즉 달러보험이 단순한 환테크 수단으로 오인돼 판매될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 불완전판매 여부에 대해 면밀히 점검할 것이라는 게 보험업계의 일반적 시각이다.

 

실제로 금감원은 올해 초 복잡한 구조와 환차손 우려가 있는 달러보험에 대해 ‘주의’ 등급의 소비자경보를 발령하기도 했다.

 

달러보험은 보험료와 보험금이 미국 달러로 운용하기 때문에 달러 약세 시 환차손이 발생할 수 있으며, 중도해지 시 해지환급금이 원금보다 적을 수 있다는 것이 금감원의 판단이다.

 

보험업계 한 관계자는 "금융당국이 달러보험에 대한 규제 강화에 나서며 국내 대부분의 주요 생보사가 달러보험 판매 시장에서 철수했다"면서 "반면 외국계인 메트라이프생명과 AIA생명은 달러보험 판매 라인업을 유지하고 있으며 국내 생보사에서는 KB라이프생명이 유일하게 달러보험을 판매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수년간 매각 등 국내 시장 철수설이 나돌았던 메트라이프생명은 최근 방한한 메트라이프생명의 미셸 할라프 메트라이프 회장이 국내 시장에 대한 매력 및 투자 의지를 밝히면서 해소된 상태다.

 

다만 메트라이프생명은 현재 본사가 입주해 있는 빌딩의 임대료가 큰 폭 상승한 탓에 본사 이전을 계획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새 본사로 이전할 지역으로는 서울 종로 소재 빌딩들을 중심으로, 검토되고 있으며 늦어도 내년 상반기 중에는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 청년일보=박상섭 / 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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