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번가 슈팅배송. [사진=11번가]](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54267004_5f39b4.jpg)
【 청년일보 】 최장 10일에 달하는 추석 황금연휴가 찾아왔다.
이에 주요 유통 업체들은 추석 연휴 기간에도 신속한 배송 서비스를 제공하며'틈새 수요' 공략에 적극 나서고 있다.
택배 업계 역시 이들 배송 서비스를 뒷받침하기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5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등 다양한 유통 업체는 긴 연휴 기간 내에도 소비자들이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한 물류업계 관계자는 "과거의 겨우 추석 등 명절 연휴 기간에 상품을 배송받는 것은 거의 불가능했다"며 "그러나 최근 당일, 익일 배송 서비스가 보편화, 고도화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편의성이 증대됐다"고 말했다.
먼저 홈플러스는 '매직배송'을 전면에 내세웠다
홈플러스 온라인 매직배송은 365일 주문이 가능하며, 명절 연휴 기간 배송은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정상적으로 운영한다.
단, 배달의민족을 이용할 시, 추석 당일에도 홈플러스 대형마트, 홈플러스 익스프레스(SSM) 상품을 1시간이내 즉시 배달로 만나볼 수 있다.
대표적인 사례로 연휴 직전까지 선물세트를 구매하지 못했거나, 필요한 먹거리가 있는 경우, 매직배송을 통해 주문 당일 상품을 받아볼 수 있으며, 당장 필요한 상품의 경우 퀵커머스인 '매직나우'를 활용해 1시간 내외로 받아볼 수도 있다.
홈플러스는 명절 연휴 기간 매직배송을 필요로 하는 고객들을 적극 공략할 계획이며, 이를 위해 다양한 할인 혜택도 마련했다.
추석 선물세트 본 판매 기간을 맞아, 10만원 이상 구매 시 10% 할인 쿠폰(최대 3만원)을 제공하며, 구매 금액대 별로 최대 250만원의 할인 혜택을 마련했다.
'농협안심한우 정육갈비혼합 냉동세트(16만8천원)', 'GAP 사과배 혼합세트(6만9천900원)', '블랙라벨 스페셜 넛츠 50입세트(5만9천900원, 1+1)' 등 인기 상품들도 할인가에 판매한다.
한편, 홈플러스가 올해 설 연휴 온라인 매출을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선물세트·식자재 등 주요 상품들의 매출이 명절 연휴 시작 직전 크게 증가했다.
올해 설 연휴 기준, 명절 연휴 시작일(2025년 1월 25일)부터 4일 전까지 주요 상품 매출은 직전 2주(D-5~D-18) 평균 매출 대비 최대 31% 높은 수치를 보인다고 업체 측은 말했다.
대표적으로 축산·계란은 약 31%, 채소류가 약 30%, 델리가 27%나 증가했다. 특히 명절 선물세트는 연휴 시작 2일 전에 직전 2주간 평균 대비 160% 높은 매출을 기록했다.
조혜영 홈플러스 온라인마케팅본부장(이사)은 "홈플러스는 오프라인 점포를 도심형 물류센터로 활용하는 간결한 배송 시스템을 활용하고 있어 명절 연휴 간 발생할 수 있는 다양한 상황에도 활용도가 높다"라며 "점포가 주거 밀집 지역 요지에 자리한 만큼, 이커머스 사업에서 점포 입지에 대한 활용도를 더욱 높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이커머스 업체들도 추석 연휴 기간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11번가는 빠른 배송 서비스 '슈팅배송'을 통해 다채로운 추석맞이 상품들을 배송한다.
올해 추석 연휴 기간 11번가 슈팅배송은 수도권 지역을 대상으로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당일 배송(오전 11시 이전 주문 시)을 매일 정상 운영해, 긴급하게 필요한 상품을 빠르게 받아볼 수 있도록 했다.
그 외 지역은 7일까지를 제외하고 자정까지 주문 시 익일 배송 된다.
현재 슈팅배송은 ▲명절 상차림에 필요한 먹거리(LA갈비·사골곰탕·즉석밥 등) ▲식료품(참기름·식용유·된장·소금 등) ▲긴 연휴에 수요가 높을 ‘생활용품’(화장지·물티슈·주방세제·청소용품 등) 등에 제공된다.
또한, ▲제수용품(제기세트·교자상·병풍 등) ▲귀성·귀경길 운행에 대비한 ‘자동차용품’(엔진오일·엔진세정제 등) 등에서도 만날 수 있다.
서빙용 트레이, 접이식 테이블, 방석, 침구류 등 각종 손님맞이 용품과 보드게임, 배드민턴 라켓세트, 풋살공, 골프클럽 등 가족과 함께 즐길 취미용품 등도 모두 슈팅배송을 통해 만나볼 수 있다.
최용 11번가 물류담당은 "막바지 명절 준비에 나서는 고객부터 선물을 급하게 마련해야 하는 고객까지 다양한 수요를 아우르는 상품들을 빠른 배송으로 선보인다"며 "장기간의 연휴로 쇼핑 수요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신속한 배송으로 고객 편의성을 높여가겠다"고 말했다.
SSG닷컴도 6일 명절 당일을 제외하고 장보기 배송 '쓱배송'을 정상 운영한다.
1일부터는 선물세트 매장도 추석 전날까지 배송받아볼 수 있는 쓱배송 상품 중심으로 운영하고 있다.
행사카드 결제 시 최대 50% 할인 혜택과 상품권 증정 혜택도 본 매장 기간과 동일하게 제공한다.
이명근 SSG닷컴 영업본부장은 "명절 꼭 필요한 장보기 상품부터 선물세트까지 쓱배송으로 원하는 날 편리하게 받아보길 바란다"고 말했다.
네이버 '컬리N마트'에서는 7일 제외한 추석 연휴에도 신선식품 새벽 배송을 통해 전날 오후 11시까지 주문하면 다음 날 아침에 상품을 받을 수 있다.
명절 나물과 모둠전, 갈비찜, 잡채를 비롯해 제수용 황태포, 돌문어, 송편, 과일 등 상차림 전용 장보기 상품이 새벽 배송으로 제공된다.
![CJ온스타일 바로도착. [사진=CJ온스타일]](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54315361_7691e2.png)
CJ온스타일은 최장 10일간 이어지는 황금연휴에도 빠른 배송을 제공한다.
CJ온스타일 역시 추석 당일을 제외하고 다음달 12일까지 오늘도착·새벽도착·내일도착 등 '바로도착' 빠른 배송 서비스를 제공한다.
특히 구매 당일 도착하는 오늘도착은 최대 오후 1시(서울 권역 한정) 주문 건까지 유효하다.
또한, CJ온스타일응 추석 연휴 패션·뷰티·일반식품·건강식품 등 명절 인기 상품들을 집중 편성한다.
CJ온스타일 모바일 앱 최상단에 배치된 바로도착 전문관에서도 추석 연휴 기간 빠른 배송이 가능한 상품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CJ온스타일 관계자는 "긴 추석 연휴에도 선물 상품을 구매하려는 수요가 예상돼 구매 당일 배송해 주는 바로도착 서비스를 도입했다"며 "향후에도 배송 서비스를 고도화해 고객 쇼핑 경험 혁신에 속도를 낼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들 유통 업체의 실질적 배송을 담당하는 택배 업계 역시 분주히 노력하고 있다.
먼저 CJ대한통운은 '매일 오네(O-NE)' 서비스를 기반으로 한 특별수송체제에 돌입했다.
추석 전후 배송 수요 급증에 맞춰 소비자 편의를 높이고 이커머스 셀러의 판매 기회를 확대한다는 전략이다.
CJ대한통운은 9일 한글날을 포함한 연휴 전후에도 정상 배송을 운영하고 있다. 추석 연휴 핵심 3일(5~7일) 동안만 배송을 중단하고 나머지 일정은 평상시와 동일하게 운영한다.
CJ대한통운은 연휴 주문 쏠림을 방지하고 배송 품질을 유지하기 위해 수요 예측 시스템, 자동화 설비, 탄력 배차 등을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다.
![CJ대한통운 배송 차량. [사진=CJ대한통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0/art_17593655654291_431085.jpg)
한진은 추석 연휴 기간 물동량 증가에 대비해 전국 100여개 터미널을 최대 가동하고, 분류 작업 인력을 충원하며 임시 차량도 추가 투입하고 있다.
쿠팡로지스틱스서비스(이하 CLS)는 올해 추석 연휴에도 365일 매일 배송 체계를 유지한다.
CLS는 9일까지 전 캠프(제주 제외)에서 추가 수수료 프로모션을 실시하며 근무를 독려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명절 기간 빠른 배송 서비스 확대가 소비자 편의성 증대에 도움이 될 것이라면서도, 택배 노동자의 안전한 근로 환경을 보장해야 한다는 데 입을 모은다.
한 물류업계 전문가는 "명절 연휴 기간에도 원하는 상품을 배송받을 수 있다는 것은 소비자의 편의성을 크게 증대할 수 있다는 점에서 긍정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며 "또한, 큰 물동량을 효율적으로 처리할 수 있는 물류 시스템의 첨단화, 고도화를 촉진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의 물류 시스템은 이미 전 세계 최고 수준"이라면서 "명절 배송 확산을 계기로 물류 시스템이 한 단계 도약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한 물류업체 노조 관계자는 "명절 기간 택배 노동자들의 휴무도 최대한 보장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택배 노동자들 역시 명절 기간 가족과 함께 휴식을 누릴 수 있는 당연한 권리가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부득이 명절 기간 배송이 이뤄져야 한다면, 택배 노동자들이 과도한 택배 업무로 비극적인 일을 겪지 않도록 안전한 노동 환경과 충분한 휴식 시간을 보장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