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풀린 지난달, 국내 주요 유통업체 매출이 온라인을 중심으로 크게 증가했다. 그러나 대형마트 등 오프라인 채널은 여전히 부진을 면치 못하며 온·오프라인 간 온도 차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산업통상부가 29일 발표한 '9월 주요 유통업체 매출 동향'에 따르면, 23개 주요 유통사의 총매출은 16조4천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7% 증가했다. 이 가운데 온라인 매출은 16.5% 늘었지만, 오프라인 매출은 오히려 1.0% 감소했다.
특히 온라인은 식품(26.0%), 가전·전자(10.0%), e쿠폰·상품권·배달 서비스(16.1%) 부문에서 강세를 보였다. 산업통상부는 "2차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지급되면서 온라인 중심의 소비 활성화가 두드러졌다"고 설명했다. 실제 전체 유통 매출 중 온라인 비중은 53.8%로, 1년 전보다 4.0%포인트 상승했다.
반면 오프라인 유통업체는 소비쿠폰 효과가 미치지 못한 가운데 대형마트의 부진이 두드러졌다. 대형마트 매출은 전년 동월 대비 11.7% 감소, 전체 오프라인 매출 하락을 주도했다.
산업통상부는 "지난해 9월이었던 추석이 올해는 10월로 옮겨가면서 명절 특수 효과가 사라진 점, 대형마트가 쿠폰 사용 대상에서 제외된 점이 매출 감소에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이 밖에 오프라인 업태별로는 백화점 매출이 4.8%, 편의점이 0.9% 증가했으며, 기업형 슈퍼마켓(SSM)은 0.2% 감소했다. 상품군별로는 해외 유명 브랜드(12.6%)와 서비스·기타(3.9%) 부문만 증가세를 보였고, 가전·문화(-22.9%)와 생활·가정(-9.4%) 부문은 두 자릿수 감소를 기록했다.
산업통상부는 백화점(롯데·현대·신세계), 대형마트(이마트·홈플러스·롯데마트), 편의점(GS25·CU·세븐일레븐), SSM(이마트에브리데이·롯데슈퍼·GS더프레시·홈플러스익스프레스) 등 오프라인 유통업체 13곳과 SSG, 쿠팡, 11번가 등 10개 온라인 유통사의 매출 동향을 집계해 발표한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