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해외직구 브랜드 제품 16개 모두 '가짜'"

등록 2025.10.31 08:50:08 수정 2025.10.31 08:50:08
권하영 기자 gwon27@youthdaily.co.kr

정품과 외관, 소재 모두 상이…"판매 중단 요청"
서울시, 온라인상 판별 어려워 소비자 피해 우려

 

【 청년일보 】 서울시는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초저가로 판매하는 브랜드 제품 16개를 점검한 결과 전 제품이 위조상품으로 확인됐다고 31일 밝혔다.


이번 점검은 알리익스프레스, 테무 등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12개 브랜드의 16개 제품을 대상으로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ATRI시험연구원에서 분석을 진행했다. 점검 대상은 가방 7개, 의류 1개, 화장품 6개, 소형가전 2개 제품이다.


C-커머스 내 위조상품 비중이 높은 품목과 최근 짝퉁 이슈가 제기된 화장품 등을 중심으로 선정했으며, 해당 제품들은 정상가 대비 33%에서 최대 97% 낮은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었다.


먼저 '가방'과 '의류'의 경우 5개 브랜드사 8개 제품 전량이 디자인과 라벨 등에서 정품과 차이를 보였다. 로고 모양·제품 색상·자석·지퍼·가방끈 연결링 등 부자재의 모양과 색상이 달랐으며, 섬유 혼용률 및 제품명 표기 등 표시사항에도 오타가 다수 발견됐다.


특히 '가방'의 경우 동일 제품을 플랫폼별로 구매해 점검한 결과, 정품과 불일치 사유가 동일하게 나타나, 공급 단계에서 조직적으로 위조상품을 유통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화장품은 5개 브랜드사의 6개 기초화장품으로 모두 정품과 불일치했다. 제품 로고 글씨체와 표시사항 구성, 용기·포장재 소재 등이 정품과 달랐고 일부 제품은 주요 성분이 일치하지 않았다.


예컨대 한 브랜드의 클렌징오일은 정품이 식물성 오일을 주성분으로 사용하는 반면 검사 제품은 미네랄 오일을 사용했다. 또한 세럼 제품은 오일층 형상이 정품과 차이가 있었다. 이처럼 성분이 다르면 피부염이나 알레르기 등 안전성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


소형가전 2개 제품(무선 이어폰·헤어드라이어)도 로고·스위치 표시, 제품 마감 등 세부 디자인이 정품과 달랐다.


위조상품을 정품과 육안으로 직접 비교하면 차이가 크지만, 온라인에서는 판매자가 브랜드명 또는 정품 이미지를 무단 사용하는 경우가 많아 소비자가 위조상품을 인지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따라서 해외직구 플랫폼을 이용할 때는 브랜드 공식 판매처를 통해 구매하는 편이 좋고, 정상가 대비 현저히 낮은 가격의 제품은 위조 가능성이 높으므로 주의해야 한다고 시는 당부했다.


김명선 서울시 공정경제과장은 "해외 온라인 플랫폼을 통한 위조상품 유통은 소비자 피해로 직결될 뿐만 아니라, 기업 신뢰를 훼손하고 공정한 시장 질서를 심각하게 저해한다"며 "앞으로도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하고, 플랫폼 사업자와 협력해 위조상품 유통을 신속히 차단함으로써 소비자가 안심하고 온라인 거래를 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 청년일보=권하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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