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시내 시중은행에 붙어 있는 주택담보대출 상품 현수막.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1044/art_17618878087415_873b4b.jpg) 
【 청년일보 】 시장금리 상승과 은행 우대금리 확대가 맞물리며 지난달 예금금리가 1년 만에 반등했다. 반면 가계대출 금리는 제자리걸음을 하거나 일부 항목에서 하락했다.
31일 한국은행의 '금융기관 가중평균 금리' 통계에 따르면 예금은행의 9월 신규취급액 기준 저축성 수신 금리는 연 2.52%로, 전달(2.49%) 대비 0.03%포인트(p)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12개월 만의 상승 전환이다.
상품별로는 정기예금 등 순수저축성예금 금리가 2.52%로 0.04%p, 금융채·CD 등 시장형 금융상품 금리가 2.54%로 0.02%p 각각 올랐다.
가계대출 금리는 연 4.17%로 전월과 동일했다. 세부 항목별로는 주택담보대출(3.96%)이 변화가 없었고, 전세자금 대출(3.76%)은 0.02%p, 일반 신용대출(5.31%)은 0.10%p 떨어졌다. 각각 4개월·3개월 만에 하락 전환한 것이다.
김민수 한은 금융통계팀장은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는 9월 중 올랐지만, 일부 은행이 8∼9월 가산금리를 낮추고 우대금리를 확대하면서 전세자금대출과 신용대출의 금리가 떨어졌다"며 "전체 가계대출 금리의 경우 금리 수준이 상대적으로 높은 일반 신용대출의 비중이 커지면서 전월 수준을 유지했다"고 설명했다.
기업대출 금리는 3.99%로 0.04%p 낮아지며 넉 달 연속 하락했다. 대기업(3.91%)은 0.08%p, 중소기업(4.05%)은 0.01%p 각각 내렸다. 한국은행은 정책금융 공급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했다.
가계·기업을 포함한 전체 은행권 대출 금리는 4.03%로 0.03%p 떨어졌다.
은행권의 예대금리차(예금·대출 신규취급 기준)는 1.51%p로 0.06%p 축소됐다. 이는 7월 이후 3개월 만의 감소다. 다만 잔액 기준 예대금리차는 2.19%p로 변동이 없었다.
은행 외 금융기관들의 예금 금리(1년 만기 정기 예금·예탁금 기준)는 상호저축은행(2.98%), 신용협동조합(2.78%), 상호금융(2.63%), 새마을금고(2.76%)에서 각 0.01%p, 0.05%p, 0.01%p, 0.04%p 하락했다. 대출금리 역시 상호저축은행(9.19%·-0.20%p), 신용협동조합(4.61%·-0.19%p), 상호금융(4.44%·-0.10%p), 새마을금고(4.10%·-0.20%p)에서 모두 떨어졌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