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3국 공동진출 본격화"…韓-UAE, 원전·AI·에너지 협력 '가속'

등록 2025.11.20 10:46:18 수정 2025.11.20 10:46:18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알 자베르 장관 "첨단 제조·청정에너지 중심 협력 확대"…석유 공동 비축도 제안
韓기업 "AI 데이터센터·SMR 진출 기회 넓혀달라"…정부 "기업 애로 상시 해소"

 

【 청년일보 】 산업통상자원부(산업부)는 19일(현지시간) 이재명 대통령의 아랍에미리트(UAE)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 산업장관 회의를 개최하고, 정상 간 합의된 경제·산업 협력 의제의 이행 방안을 논의했다고 20일 밝혔다.

 

전날 아부다비에서 열린 회의에서 김정관 산업부 장관은 술탄 아흐마드 알 자베르 UAE 산업첨단기술부 장관 겸 아부다비석유공사(ADNOC) 사장과 만나 원전·자원개발·인공지능(AI) 등 핵심 분야의 협력 확대 방안을 협의했다.

 

알 자베르 장관은 UAE가 전략적으로 육성 중인 ▲첨단 제조 ▲석유·LNG ▲배터리를 포함한 청정에너지 분야에서 한국과 협력을 넓히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특히 양국 에너지 협력의 대표 사례인 석유 공동 비축 규모를 확대하는 방안을 공식 제안했다. 그는 업스트림(원유·가스)뿐 아니라 석유화학 등 다운스트림 분야로도 협력 영역을 확장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장관은 UAE가 추진하는 세계 최대 규모 AI 인프라 구축 사업인 ‘스타게이트 프로젝트’에 한국 기업 참여 기회를 대폭 확대해 달라고 요청했다. 또 바라카 원전 협력 경험을 토대로 소형모듈원전(SMR) 등 차세대 원전 분야에서의 제3국 공동진출 모델을 함께 모색하자고 제안했다.

 

이에 대해 UAE 측은 "한국 기업의 기술력과 신뢰성은 이미 충분히 검증됐다"며 환영 의사를 밝히고, 자국의 자본·글로벌 네트워크와 한국의 기술력을 결합한 국제 시장 진출 협력에 강한 의지를 표명했다.

 

김 장관은 이어 두바이에서 국내 기업·수출 지원기관 간담회를 열고 UAE 투자 확대 및 프로젝트 수주 전략을 논의했다. 포스코인터내셔널, LIG넥스원, 한화시스템, 현대건설, 두산에너빌리티, 한국석유공사, 한국전력, 서부발전 등 주요 기업이 참석해 금융·보험 지원, 수주 경쟁력 강화, 지연 배상 문제 등 현지 애로사항을 전달했다.

 

김 장관은 "정부 간 협의 채널을 상시 가동해 기업들의 애로를 신속히 해결하겠다"고 말했다.

 

산업부 관계자는 "이번 한·UAE 정상회담에서 논의된 협력 사업들이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도록 UAE 정부와 소통하며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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