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글로벌 스타트업 페스티벌 '컴업(COMEUP) 2025'가 지난 10일부터 12일까지 사흘간 서울 코엑스에서 열려 성황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7회째를 맞은 컴업은 중소벤처기업부 주최, 창업진흥원 총괄, 코리아스타트업포럼·벤처기업협회·한국벤처캐피탈협회 공동 주관으로 개최됐으며, 'Recode the Future(미래를 다시 쓰는 시간)'를 슬로건으로 기술 혁신과 기업가정신을 중심에 둔 글로벌 교류의 장을 펼쳤다.
◆ 딥테크·글로벌·기업가정신 3대 축…미래 산업 담론 집중
15일 코리아스타트업포럼에 따르면, 컴업 2025는 딥테크, 글로벌, 기업가정신을 3대 핵심 테마로 설정하고 전시·컨퍼런스·IR·오픈이노베이션 프로그램을 유기적으로 구성했다.
특히 컨퍼런스 세션을 일자별 명확한 주제로 재편해 관람 동선을 단순화하고, 미래 산업을 조망하는 메시지를 강화하며 참관객 몰입도를 높였다는 평가다.
◆ 휴메인·리벨리온 키노트…AI 시대 글로벌 전략 조명
개막 첫날에는 사우디 국영 AI 기업 휴메인의 타렉 아민 CEO와 국내 AI 반도체 스타트업 리벨리온의 박성현 대표가 키노트 연사로 나서 AI 산업 구조 변화와 글로벌 확장 전략을 공유했다.
특히 휴메인은 한국 AI 스타트업과의 협력 구상과 '휴메인 코리아' 설립 계획을 언급하며 컴업의 글로벌 영향력을 부각시켰다.
◆ 46개국 참여·3천건 넘는 매칭…투자 중심 성과 가시화
이번 행사에는 전 세계 46개국의 스타트업, 투자자, 대기업, 정부기관 관계자가 참여해 역대 최대 수준의 글로벌 참여를 기록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사전 매칭 기반 1:1 미팅, 투자자 부스 상담 등을 통해 총 3,447건의 투자·비즈니스 매칭이 성사되며 실질적인 글로벌 비즈니스 연결 성과를 냈다.
◆ 민간 공동 주관 첫해…투자·스케일업 체계 강화
올해는 코리아스타트업포럼, 벤처기업협회, 한국벤처캐피탈협회가 처음으로 공동 주관에 참여해 민간 창업 생태계 간 연대를 강화했다.
스타트업 네트워크, 벤처기업, VC의 역량을 결합해 프로그램 전반을 투자 중심으로 재정비했으며, 글로벌 VC·CVC·액셀러레이터 초청 확대를 통해 협업과 투자 검토 기회를 넓혔다.
◆ 국가관 7개국 운영…글로벌 교류 밀도 확대
사우디아라비아, 인도, 일본, 캐나다 등 7개국이 국가관을 운영하며 자국 스타트업과 기술을 소개했고, 호주와 시에라리온은 올해 처음으로 참여해 글로벌 네트워크 확장에 힘을 보탰다.
전시, IR, 네트워킹 전반에 걸친 해외 참여 확대로 컴업의 국제적 위상이 한층 강화됐다.
◆ '퓨처 파운더' 첫 도입…창업 가치 확산에 방점
컴업 2025는 기술과 투자뿐 아니라 창업 가치 확산에도 주력했다.
올해 처음 선보인 '퓨처 파운더(Future Founder)' 프로그램을 통해 학생 창업팀 발표, Z세대 창업가 세션 등을 운영하며 차세대 창업 인재 육성의 중요성을 강조했고, 기후테크·사회문제 해결을 주제로 한 세션도 큰 관심을 받았다.
한상우 코리아스타트업포럼 의장은 "세계 각국의 창업가들과 글로벌 기업·투자자가 한자리에 모여 기술과 기업가정신 기반의 새로운 미래를 논의할 수 있었던 자리였다"며 "스타트업은 국경과 산업의 경계를 넘어 미래의 기준을 새롭게 써 내려가는 주체이며, 앞으로도 이들이 글로벌 혁신의 중심에서 성장할 수 있도록 우리의 역할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컴업 2025는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시보기로 관람할 수 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