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포-유니콘팜, AI 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 현장간담회 개최

등록 2025.09.17 10:54:16 수정 2025.09.17 10:54:1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리벨리온·서울로보틱스·큐빅·번개장터, 코스포·유니콘팜과 제도·환경 개선 과제 논의
합성데이터 법적 지위 및 역직구 산업 세제 혜택 등 실질적 정책 개선 요청 이어져

 

【 청년일보 】 코리아스타트업포럼(이하 코스포)과 국회 스타트업 연구모임 유니콘팜은 지난 16일 AI 스타트업 '글로벌 스케일업'을 위한 현장간담회를 개최했다고 17일 밝혔다.

 

이번 간담회에는 김한규 유니콘팜 공동대표를 비롯해 장철민, 이해민, 고동진, 김성회, 박민규 의원 등 유니콘팜 소속 의원 6명이 참석했으며 한상우 코스포 의장 및 최지영 코스포 상임이사와 ▲리벨리온 ▲서울로보틱스 ▲큐빅 ▲번개장터 등 국내 AI 분야를 선도하고 있는 스타트업 대표들이 함께했다.

 

간담회는 서울 분당구 리벨리온 본사에서 개최됐으며,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의 기술 소개 및 시연으로 시작해 스타트업 대표들의 발언과 자유 토론으로 이어졌다. 리벨리온은 AI 추론연산에 특화된 NPU 개발 노하우와 독보적인 기술 소개를 통해, 현장에 온 유니콘팜 의원 및 참석자들을 대상으로 국내 대표 AI 기반 시스템 반도체 개발사로서의 혁신 역량을 입증했다.

 

이어진 현장 토론은 김한규 의원의 인사말과 한상우 코스포 의장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한상우 의장은 환영사를 통해 "AI는 국가 미래 경쟁력의 핵심으로, 스타트업이 글로벌 무대에서 역량을 펼치고 글로벌 스탠다드에 맞는 혁신을 이룩할 수 있는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기에 이 자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스타트업 대표들의 발언은 각 창업 배경과 정책 제안을 중심으로 진행됐다. 최재화 번개장터 대표는 "플랫폼 기반 리커머스 기업으로서 다양한 AX 전환을 통해 글로벌 진출을 확대하고 있지만, 제도적 지원은 아직 미흡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역직구 산업이 활성화되고 있지만 관련 세제 혜택 등이 부재해 글로벌 경쟁에서 다소 불리하다"며 "미국·유럽처럼 합리적인 세제 지원이 마련돼야 한국 리커머스 산업이 세계 무대에서 성장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정민찬 큐빅 대표는 개인정보 노출 위험을 최소화한 합성데이터 생성 선두주자로서, "합성데이터를 개인정보 파생물이 아닌 독립적 2차 산출물 등으로 정의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규제기관이 데이터 활용을 권장하면서도 자유로운 판매·유통을 제재하는 일이 있다"며 "합성데이터를 생성형 AI처럼 안전하게 활용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마련하는 등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한빈 서울로보틱스 대표는 "한국 최초로 유럽과 일본 등 글로벌 메이저 자동차 OEM사 대상으로 피지컬 AI 기반 물류 자율주행 솔루션을 수출해 매년 외화를 벌어들이고 있으며, 물류센터와 항만 등으로 적용 분야를 다각화해 매출을 지속적으로 증대시키고자 최선의 노력을 다하고 있다"며 "해외투자 관련 제도적 지원이 더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박성현 리벨리온 대표는 스타트업이 단순한 지원 대상이 아니라 혁신 생태계의 핵심 주역으로 인정받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리벨리온은 사우디 아람코 투자를 받은 유일한 국내 기업이지만, 글로벌 투자 과정에서는 여전히 규제로 인한 애로사항을 겪기도 하며, 글로벌 성장이 절실한 스타트업에게는 이러한 제약이 때때로 큰 장애물이 될 수 있다"며 "일정 성장 단계 이상에 진입한 스타트업에도 세심한 지원책이 필요하며, 글로벌 무대에서 도약할 수 있는 법적·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각 스타트업 대표들의 정책 제안 이후에는 의원들의 후속 의견이 이어졌다.

 

김한규 의원은 "스타트업이 한국 경제 성장에 지대한 역할을 한다는 점을 각인시키고, 해외 투자 유치 과정에서도 균형 있는 제도 설계를 통해 글로벌 스케일업을 지원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장철민 의원은 "유니콘팜과 코스포가 협력해 스타트업의 정책 과제와 해결 과정을 공유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자"고도 제안했다.

 

박민규 의원은 "국부펀드 등을 활용해 국내 스타트업에 투자할 수 있게 하는 등 지원책도 고려해 봐야한다"고 말했다.

 

이해민 의원은 "스타트업을 국가 성장 동력으로 인정하고 성장 단계별 지원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전했다.

 

끝으로 이날 간담회에서 한상우 코스포 의장은 토론을 마무리하며 "스타트업은 자유롭고 공정한 경쟁 환경에서 스스로 성장해 나가야 하며, 정부 차원에서 기술·제품 도입과 투자 지원을 현실적으로 이끌어 주는 것이 더욱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코스포는 이번 간담회를 계기로 글로벌 스케일업 중인 스타트업이 겪는 투자·규제 애로사항을 전하고, 정책IR 세션 등 실효성 있는 지원 방안을 마련해 각계 소통 채널을 확장함으로써 정책 및 규제 개선이 효율적으로 이뤄질 수 있는 협력 체계를 강화할 예정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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