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S 중앙계약 입찰 마감 '초읽기'…배터리 업계, '경쟁력 확보·차별성 부각' 분주

등록 2026.01.10 10:35:39 수정 2026.01.10 12:06:07
신영욱 기자 sia01@youthdaily.co.kr

2차 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오는 12일 마감
ESS 관련 업무협약 체결 발표 등 경쟁력 강조

 

【 청년일보 】 '제2차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앙계약시장' 입찰 마감이 임박하며 국내 배터리 업계가 분주한 모습이다. 내달부터 선정을 위한 평가에 들어가는 만큼 자사 강점 부각 등에 나선 것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정부가 제시한 총 540MW 규모의 ESS 구축 사업자를 선정하는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의 제안서 제출이 오는 12일 18시 마감된다. 증빙서류는 13일 9시부터 16일 15시까지 제출해야 한다. 전력거래소는 2월 중 입찰 서류를 평가해 우선협상대상자를 발표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의 물량은 총 540MW로 육지 500메가와트(MW), 제주 40MW다. 6시간 충·방전이 가능한 단독 ESS 설비로 구축해야 하며 준공 기한은 2027년 12월이다.

 

이에 LG에너지솔루션·삼성SDI·SK온 등 배터리 3사도 분주하다. 최근 ESS 사업에 힘을 싣는 전략이 가속화되고 있는 만큼 해당 사업 수주를 위한 자사 기술 경쟁력을 어필하고 나선 것이다.

 

일례로 LG엔솔은 지난 7일 한국전기안전공사와 ‘ESS 안전 강화 및 국내 LFP 생태계 조성’을 위한 업무협약(MOU) 체결을 발표했다. 이를 통해 ▲ESS 설비 안전관리 정책 지원 ▲기관 간 정보 공유로 안전사고 대응 역량 강화 ▲전문인력 양성 및 기술 교류 ▲ESS 안전 지원 및 기술 협력 등 협업을 진행한다는 게 업체 측의 설명이다.

 

이에 앞선 6일에는 SK온이 SK이노베이션·국내 바나듐 이온 배터리(VIB) 기반 ESS 전문기업 스탠다드에너지와 이차전지 기술 개발 및 사업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소식을 전했다. VIB는 물이 주성분인 전해액을 사용해 화재나 폭발 위험이 없고 출력이 높아 단주기 ESS에 적합하다. 특히 협업에 나선 스탠다드에너지의 VIB ESS는 산업부 규제 샌드박스로 서울 도심지에 설치돼 단 1건의 사고도 없었다. 이후 유동 인구가 많은 지하철 역사 및 건물 내에도 설치, 운영되며 안전성과 성능이 검증됐다.

 

삼성SDI의 경우 지난해 10월 ESS 기술이 '대한민국 기술대상' 산업부 장관상을 수상하며 기술력을 입증했다. 이 회사는 일체형 ESS 솔루션 SBB(Samsung Battery Box)의 '화재 안전성 강화 및 비용 절감 기술 개발' 성과로 수상에 성공했다. 또 이 회사는 지난해 하반기 한국전기안전공사와 ‘에너지저장장치(ESS)와 무정전전원장치(UPS) 등 배터리 관련 산업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 체결을 발표하기도 했다.

 

'제2차 ESS 중앙계약시장' 경쟁입찰의 관전 포인트는 3사가 각각 어느 정도의 물량을 확보하느냐다. 지난 1차 입찰 당시에는 전체 물량의 약 80%가량을 삼성SDI가 손에 쥐며 웃었다. LG엔솔은 나머지 20%가량을 확보하긴 했으나 국내 배터리 업계 '맏형'으로서 만족하기 어려운 결과다. SK온은 수주에 실패하며 체면을 구겼다. 올해의 경우 3사 모두 ESS 사업 확대의 중요성이 부각되는 상황인 만큼 물량 확보 경쟁이 특히 치열할 전망이다

 

특히 국정자원 화재 발생 이후 안정성에 대한 민감도가 올라간 만큼 배터리 3사는 이 부분에 대한 강점을 어필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례로 LG엔솔은 이번 입찰에 LFP 기반의 화재안전성·운영 효율·소프트웨어 기술력·양산 경험 등의 전략을 내세운다. 팩 단위에서 별도의 소화 시스템 없이 화재 확산을 억제하는 구조 적용 등을 강조한다는 설명이다.

 

업계 한 관계자는 "최근 ESS의 중요도가 높아진 상황인 데다 국내에서 진행되는 정부 관련 사업인 만큼 3사 모두 소홀히 할 수는 없을 것"이라며 "다만 수주가 실제 사업에 얼마나 큰 영향을 주는지 여부는 각 회사별로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일단 국가기관 관련 사업인 만큼 국내 시장에서의 입지 확보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또 올해 전략들이 ESS 사업 확대로 볼 수 있는 만큼 래퍼런스를 늘릴 수 있다는 측면에서도 수주 의미가 있다고 본다"라고 전했다.
 


【 청년일보=신영욱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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