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전날 '검은 월요일' 충격으로 급락했던 코스피가 하루 만에 5,000선을 회복하며 강하게 반등했다. 전일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데 이어 이날은 급등세로 인해 매수 사이드카까지 발동되며 변동성이 극대화되는 모습이다.
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오전 11시 20분 기준 코스피는 전 거래일 대비 233.62포인트(4.72%) 오른 5,183.29을 기록 중이다. 지수는 장 초반 165.14포인트(3.34%) 오른 5,114.81로 출발한 뒤 한때 5,197.87까지 오르며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급등세가 과도하다는 판단에 따라 오전 9시 26분에는 매수 사이드카가 발동돼 5분간 유가증권시장 프로그램 매수호가 효력이 정지됐다. 전날 코스피200 선물 지수가 5% 넘게 급락하며 올해 첫 매도 사이드카가 발동된 지 하루 만에 정반대 상황이 연출된 것이다.
전날 아시아 증시를 뒤흔든 금·은 선물 시장발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충격이 진정되면서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영향으로 풀이된다. 간밤 뉴욕증시 역시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1.05% 올랐고, S&P500과 나스닥지수는 각각 0.54%, 0.56% 상승했다.
앞서 금속선물거래소 코멕스를 운영하는 CME그룹이 귀금속 가격 급등에 대응해 증거금 비율을 대폭 인상한 가운데, 매파 성향으로 평가받는 케빈 워시 전 연방준비제도(Fed) 이사가 차기 연준 의장으로 지명되자 중국계 투기자본을 중심으로 대규모 매물이 쏟아졌다. 금·은을 담보로 거래하던 펀드들이 마진콜과 강제청산에 직면하며 아시아 주식과 지수선물, 가상자산까지 현금화에 나선 것이 급락의 배경으로 지목된다.
다만 금융 시스템 전반의 위기로 확산되지는 않으면서 회복 속도도 빠르다는 평가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전날 5.3% 급락한 건 월간 24%대 폭등에 따른 부담감이 누적된 상황 속에서 차기 연준 의장 불확실성이 차익실현의 빌미가 된 수급상 악재의 성격이 짙었다"고 말했다.
그는 "코스피 5,000 돌파의 핵심 동력은 여전하다"면서 "메모리 슈퍼사이클 등 반도체 중심의 주도주 내러티브와 실적, 낮은 밸류에이션 부담의 조합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고, 이 조합이 훼손되지 않는 한, 주가 복원력은 견조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