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주택 소유율 역대 최저...서울 10명 중 8명 '무주택'

등록 2026.02.08 08:30:49 수정 2026.02.08 08:30:5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수도권 쏠림과 공급 제약 속 청년 무주택 가구 사상 최대
월세·이자 부담은 늘고 소득·저축 여력은 뒷걸음

 

【 청년일보 】 서울에 거주하는 2030세대 무주택 가구주 수가 100만 명에 육박하며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인천·경기를 포함한 수도권 전체로 범위를 넓히면 청년 무주택 가구는 200만 가구를 넘어섰다. 수도권 집중 현상에 높은 집값과 제한적인 주택 공급이 맞물리면서 청년층의 주택 진입 장벽이 한층 높아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8일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2024년 기준 가구주가 39세 이하인 전국 무주택 가구는 361만2천321가구로, 관련 통계가 작성된 2015년 이후 가장 많았다. 수도권 무주택 가구는 204만5천634가구로, 2022년 처음 200만 가구를 넘은 이후 증가세가 이어지고 있다.

 

특히 서울의 청년 무주택 가구는 99만2천856가구로 집계돼 통계 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의 39세 이하 무주택 가구는 2015년 79만9천401가구에서 꾸준히 늘어나 2020년 90만 가구를 넘어섰으며, 4년 만에 100만 가구에 근접했다.

 

반면 내 집을 마련한 청년 가구는 감소세가 뚜렷하다. 2024년 기준 전국에서 자가를 보유한 39세 이하 가구는 128만8천440가구로 집계됐다. 수도권은 66만6천640가구, 서울은 21만6천129가구로 모두 관련 통계 집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이에 따라 청년층의 주택 소유율도 크게 낮아졌다. 전국 39세 이하 가구의 주택 소유율은 26.3%에 그쳤으며, 수도권은 24.6%, 서울은 17.9%로 집계됐다. 수도권 청년 4명 중 1명만이 본인 명의의 집을 보유한 셈이며, 서울에서는 10명 중 8명 이상이 무주택 상태다.

 

주거 비용 부담은 빠르게 늘고 있다. 가계동향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3분기 기준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월세 지출은 21만4천원으로, 2019년 통계 개편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월세 증가율은 한동안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으나, 지난해 3분기 들어 전년 동기 대비 11.9% 급등하며 다시 가팔라졌다.

 

대출 이자 부담도 확대되고 있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주의 월평균 이자 비용은 16만6천원으로,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3분기 연속 증가했다. 주택담보대출 규모가 큰 40대에 이어 두 번째로 높은 수준이다.

 

반면 소득 여건은 악화되는 흐름이다. 지난해 3분기 39세 이하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503만6천원으로 증가율이 0.9%에 그쳐 전 연령대 중 가장 낮았다. 세금과 이자를 제외한 처분가능소득 증가율도 1.2%에 머물렀다.

 

저축과 자산 형성의 기반이 되는 흑자액은 124만3천원으로 전년 대비 2.7% 감소했다. 이는 전 연령대 가운데 유일하게 2분기 연속 감소한 것으로, 청년층의 주거 부담과 재무 여건 악화가 동시에 진행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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