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마지막 남은 홍콩행 티켓의 주인이 디플러스 기아로 결정됐다. 디플러스 기아는 지난 22일 서울 종로구 LCK 아레나에서 열린 2026 LCK컵 플레이오프 2주 차 경기에서 T1을 상대로 세트 스코어 0대2 열세를 뒤집는 '패패승승승' 역전극을 완성하며 결승 진출전에 올랐다.
23일 '리그 오브 레전드' 한국 프로 리그인 리그 오브 레전드 챔피언스 코리아(LCK)를 주최하는 라이엇게임즈에 따르면, 지난 19일부터 22일까지 진행된 플레이오프 2주 차 일정에서 젠지는 무패 행진을 이어가며 결승전에 직행했고, BNK 피어엑스와 디플러스 기아가 결승 진출전에서 맞붙게 됐다.
앞서 열린 승자조 3라운드에서는 젠지가 BNK 피어엑스를 세트 스코어 3대1로 제압했다. 1세트에서 상대의 초반 공세를 받아친 뒤 역전에 성공한 젠지는 2세트에서도 탑 라이너 '기인' 김기인의 활약을 앞세워 주도권을 장악했다. 한 세트를 내주며 추격을 허용했지만, 4세트에서 정글러 '캐니언' 김건부와 미드 라이너 '쵸비' 정지훈이 교전마다 우위를 점하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이로써 젠지는 그룹 대항전 전승에 이어 플레이오프에서도 무패를 유지하며 2년 연속 LCK컵 결승 무대를 밟게 됐다. 동시에 2026년 첫 국제 대회인 퍼스트 스탠드(FST) 출전권도 확보했다.
패자조에서는 디플러스 기아가 생존 드라마를 썼다. 플레이오프 첫 경기에서 젠지에 1대3으로 패한 뒤 하위 라운드로 내려간 디플러스 기아는 DN 수퍼스를 3대1로 꺾으며 반등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어 숙적 T1과의 맞대결에서 시리즈 초반 두 세트를 연달아 내주며 탈락 위기에 몰렸지만, 3세트부터 교전 집중력이 살아나며 흐름을 뒤집었다.
5세트까지 이어진 승부의 분수령은 대형 오브젝트 교전이었다. 정글러 '루시드' 최용혁의 판단을 앞세운 디플러스 기아는 한타 승리 이후 드래곤과 바론을 연이어 확보하며 격차를 벌렸다. 27분경 T1의 탑 라이너 '도란' 최현준을 끊어낸 뒤 주도권을 완전히 장악했고, 결국 3연승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디플러스 기아가 T1을 상대로 승리를 거둔 것은 2025년 LCK컵 그룹 대항전 이후 약 1년 만이다.
결승 진출전과 결승전은 홍콩 카이탁 아레나에서 열린다. 이달 28일 열리는 결승 진출전에서 디플러스 기아와 BNK 피어엑스가 맞붙으며, 승자는 결승에 선착한 젠지와 함께 퍼스트 스탠드에 출전한다. 내달 1일 진행되는 결승전까지 두 경기는 모두 한국 시간 오후 5시에 시작된다.
LCK는 2012년 출범 이후 세계 최고 수준의 리그로 자리매김했다. 특히 리그 오브 레전드 월드 챔피언십(롤드컵)에서 총 10차례 우승을 차지하며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해왔다. 2025년부터 단일 시즌 체제로 운영 중인 LCK는 총 10개 팀이 참가해 스프링부터 가을까지 우승 타이틀을 놓고 경쟁하고 있으며, 국제 대회는 퍼스트 스탠드, 미드 시즌 인비테이셔널(MSI), 월드 챔피언십 등 연 3회 체제로 치러진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