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카드, 대내외 변수 속 경영 부담 확대

등록 2026.03.11 08:00:01 수정 2026.03.11 08:39:29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지난해 마케팅·조달비용 증가에 순익 16.7% 감소
전라 및 충청권 영업점에서 개인정보 19만건 유출
금감원 내부통제 부실여부 집중 점검...중징계 가능성

 

【 청년일보 】 신한카드가 비용 부담 확대에 따른 실적 둔화에 더해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태로 금융당국 제재 가능성까지 겹치며 이중 부담에 직면했다. 이를 두고 카드업계 일각에서는 수익성 약화와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경영 불확실성이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신한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4767억원으로 전년(5721억원) 대비 16.7% 감소했다. 지난해 4분기 순이익도 963억원으로 직전 분기(1338억원)보다 28.0% 줄어들며 수익성 둔화가 뚜렷해졌다.


연간 영업수익은 5조9328억원으로 전년(6조1975억원)보다 4.3% 감소했다. 신용카드 부문 수익은 3조2683억원으로 소폭 증가했지만, 회원 기반 확대와 신판 취급액 증가에 따른 마케팅·운영 비용이 늘어나면서 실질적인 수익 개선 효과는 제한적이었다.


조달 환경 악화도 부담으로 작용했다. 조달금리 상승 영향으로 지급이자는 1조1203억원으로 전년(1조531억원)보다 6.4% 증가했다. 여기에 희망퇴직 등 일회성 비용까지 반영되면서 비용 구조 부담이 커졌다.


실제 판매관리비는 지난해 8541억원으로 전년(8197억원) 대비 4.2% 늘었다. 신한카드는 지난해 6월과 올해 1월 두 차례에 걸쳐 희망퇴직을 실시하며 비용이 일시적으로 증가했다.


이런 가운데 금융당국의 제재 가능성까지 더해지며 경영 불확실성이 확대되는 모습이다.


금융권에 따르면 금융감독원(이하 금감원)은 최근 신한카드에 대한 현장검사를 마치고 제재 절차를 위한 법리 검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검사의견서 전달을 시작으로 사전통보와 제재심의위원회를 거쳐 제재 수위가 최종 확정될 예정이다.


앞서 신한카드 전라·충청권 일부 영업소 직원은 2022년 3월부터 올해 5월까지 가맹점 대표자 약 19만건의 개인정보를 무단 유출한 것으로 드러났다. 해당 직원은 사내 시스템에 접속해 화면 이미지를 촬영하거나 수기로 기록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빼돌린 것으로 조사됐다.


금감원은 이번 사고가 단순 개인 일탈이 아니라 회사 차원의 내부통제 미흡에서 비롯된 것인지 여부를 중점적으로 들여다보고 있다. 특히 카드 신규 모집 실적 중심의 단기 실적주의가 과당 경쟁을 유발해 사고로 이어졌는지 여부도 점검 대상이다.


현재 금감원은 신한카드가 여신전문금융업법과 신용정보의 이용 및 보호에 관한 법률을 위반했는지 여부를 살펴보고 있다. 관련 법에 따르면 신용정보 유출 방지를 위한 관리 조치와 내부통제 시스템 구축 의무가 규정돼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현재 현장검사가 종료되고, 제재절차를 위한 범리 검토 중"이라면서 "과징금 규모와 어떤법을 근거로 지적해 할지는 현재로써는 거론할 단계는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권에서는 소비자 보호 강화를 강조해온 이찬진 금감원장 기조를 고려할 때 영업정지나 대규모 과징금 등 중징계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검사 결과에 따라 수백억원 규모의 과징금이나 일부 영업정지 등 제재가 내려질 가능성도 있다"며 "실적 둔화와 규제 리스크가 동시에 부각되면서 신한카드의 부담이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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