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가 상승 여파"…2월 수입물가 1.1%↑, 8개월째 상승

등록 2026.03.17 09:05:29 수정 2026.03.17 09:05:29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원유·석유제품 가격 급등 영향…광산품·석탄·석유제품 중심 상승
반도체·수산물 수출 가격도 올라…교역조건 지수는 1년 새 개선

 

【 청년일보 】 미국과 이란 간 긴장 고조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지난달 우리나라 수입물가가 한 달 만에 다시 오름세를 나타냈다.

 

한국은행이 17일 발표한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2월 수입물가지수(원화 기준·잠정치)는 145.39로 전월(143.74)보다 1.1% 상승했다. 지난해 7월 이후 8개월 연속 상승 흐름이다.

 

수입물가 상승은 에너지 가격 급등의 영향이 컸다. 원재료 가운데 광산품 가격이 4.4% 올랐고, 중간재 중에서는 석탄·석유제품이 4.8% 상승했다. 세부 품목별로는 원유가 9.8% 뛰었고 제트유(10.8%), 나프타(4.7%) 등 석유 관련 제품 가격이 크게 올랐다.

 

이문희 한국은행 물가통계팀장은 "2월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지만 미국과 이란 간 긴장으로 국제 유가가 상승하면서 원화 기준 수입물가가 전월 대비 1.1%, 전년 동월 대비 1.2% 올랐다"고 설명했다.

 

실제 두바이유 월평균 가격은 1월 배럴당 61.97달러에서 2월 68.40달러로 약 10% 상승했다.

 

향후 수입물가는 추가 상승 압력을 받을 가능성이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한국은행은 "2월 28일 미국의 이란 공습 이후 두바이유 가격이 3월 1일부터 13일까지 약 58.6% 상승했고 같은 기간 원·달러 환율도 지난해 월평균보다 1.4% 높아졌다"며 "유가와 환율이 동시에 상승하면서 3월 수입물가에 상방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수입물가 상승이 소비자물가에 반영되는 시점은 품목별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은행은 국제 유가 상승이 휘발유·경유 등 석유제품 가격을 통해 소비자물가에 비교적 빠르게 영향을 줄 수 있지만, 최근 시행된 최고가격제는 물가 상승폭을 일부 억제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평가했다.

 

수출물가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2월 수출물가지수는 148.98로 전월(145.86)보다 2.1% 상승하며 역시 8개월 연속 오름세를 기록했다.

 

품목별로는 농림수산품이 4.8%,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5.4% 상승하며 전체 수출물가를 끌어올렸다. 세부적으로 냉동수산물(8.7%), 경유(8.0%), D램(6.4%), 휘발유(4.5%) 등의 가격 상승폭이 두드러졌다.

 

교역조건도 개선됐다. 수출가격과 수입가격의 비율을 나타내는 순상품교역조건지수는 104.25로 전년 동월 대비 13.0% 상승했다. 같은 기간 수출 가격은 10.3% 오른 반면 수입 가격은 2.4% 하락한 영향이다.

 

수출물량과 교역조건을 함께 반영하는 소득교역조건지수 역시 135.41로 1년 전보다 31.8% 상승해 교역 여건이 크게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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