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빅5'급 육성 나선다…전문의·전공의·연구인프라 패키지 지원

등록 2026.04.06 08:53:11 수정 2026.04.06 08:53:11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필수의료 특별회계 활용해 인력 확보·처우 개선·교육환경 강화 추진
지역별 특화 진료 육성…국립대병원 전공의 정원 비중도 20%로 확대

 

【 청년일보 】 정부가 지역 국립대병원을 서울의 이른바 '빅5' 병원 수준으로 육성하기 위해 우수 의료인력 확보와 연구·교육 역량 강화를 묶은 패키지 지원 방안을 추진한다. 지역마다 강점을 가진 진료 분야를 집중 육성해 의료 수요의 수도권 쏠림을 줄이고, 의료인력의 지역 정착도 유도하겠다는 구상이다.

 

6일 국회와 보건복지부(복지부)에 따르면, 복지부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국립대학병원 종합적 육성대책'을 마련하고 관계부처와 협의를 진행하고 있다.

 

우선 복지부는 필수의료 특별회계를 활용해 지역·병원별 특성에 맞는 예산 지원 체계를 도입할 계획이다. 복지부가 큰 틀의 목표와 기준을 제시하면 각 국립대병원이 세부 사업을 설계하고, 이를 평가해 예산을 지원하는 방식이다.

 

지원 예산은 필수의료과 전문의 채용과 의료취약지 파견, 당직 전담 전문의 확충 등 처우 개선에 활용된다. 또 국립대병원 간 공동 교류와 순환근무를 통한 교수 경력개발, 전공의 수련지원금 확대, 교육환경 개선, 연구 인프라 확충 등도 지원 대상에 포함될 전망이다.

 

복지부는 각 병원이 '5개년 발전전략'을 수립하도록 해 지역 완결형 의료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발전전략에는 임상·연구·교육 전반을 강화하는 종합 발전계획과 함께 지역 특성에 맞춘 특화 진료 분야 육성 방안이 담긴다.

 

정부는 단기간 내 지역 국립대병원이 삼성서울병원, 서울대병원, 서울성모병원, 서울아산병원, 세브란스병원 등 '빅5' 수준에 도달하기는 쉽지 않다고 보고, 병원별로 경쟁력 있는 분야를 우선 육성하는 전략을 병행하기로 했다.

 

예를 들어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지역의 국립대병원은 노인질환을 특화하고, 지역 내 의료 인프라 부족으로 환자 유출이 큰 곳은 암 진료 역량을 집중 강화하는 방식이다.

 

전공의 배정도 지역 중심으로 확대된다. 현재 전체 전공의 정원 가운데 약 17.8% 수준인 지역 국립대병원 비중을 20%까지 끌어올리고, 노후화된 진료시설의 리모델링도 함께 지원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련 단계부터 지역에서 의료인력을 양성하고 정착시키겠다는 의도다.

 

다만 병원들이 요구해 온 공공기관 경영평가 체계 개편과 전임교원 정원 확대 문제는 기획재정부와 행정안전부 등 관계부처와 추가 논의가 필요한 상황이다.

 

한편 정부는 국립대병원 소관 부처를 교육부에서 복지부로 넘기는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이미 관련 법 개정으로 대부분 국립대병원의 이관 근거는 마련됐지만, 서울대병원과 서울대학교치과병원은 별도 설치법이 적용돼 관련 법안이 현재 국회 교육위원회 법안심사소위에 계류 중이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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