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A형 혈우병 치료제 '헴리브라'(성분명: 에미시주맙)를 투여받은 소아·청소년 환자들이 다양한 신체활동을 하면서도 낮은 출혈 위험을 유지했다는 연구 결과가 국제 학술지 TH Open에 게재됐다.
6일 JW중외제약에 따르면, 헴리브라는 혈액응고 제8인자의 기능을 모방하는 이중특이항체 기반 치료제로, 기존 제8인자 제제에 대한 항체 보유 여부와 관계없이 사용할 수 있는 A형 혈우병 예방요법 약물이다.
최대 4주에 한 번 피하주사로 예방 효과를 유지할 수 있으며, 국내에서는 2023년부터 만 1세 이상 비항체 중증 A형 혈우병 환자까지 건강보험 급여가 확대됐다. 또 2025년에는 World Health Organization의 필수의약품목록과 소아용 필수의약품목록에 등재됐다.
이번 연구는 Nara Medical University 소아과의 Keiji Nogami 교수 연구팀이 일본 내 50개 의료기관에서 만 18세 미만 A형 혈우병 환자 46명을 대상으로 약 97주간 진행했다. 연구진은 전자 환자보고 애플리케이션(ePRO), 웨어러블 활동 추적기, 설문조사 등을 활용해 신체활동과 출혈, 안전성, 삶의 질 변화를 분석했다.
연구 결과 헴리브라 예방요법 전환 후 연간 출혈 빈도(ABR) 중간값은 0.53회로 나타났다. 연구 대상자들은 헴리브라 투여 전 최근 12~24주 동안 평균 1.5~2.0회의 출혈을 경험했지만, 치료 이후에는 출혈이 크게 감소했다.
연구 기간 동안 기록된 신체활동은 총 172건으로, 고위험 활동 44건, 중위험 활동 70건, 저위험 활동 42건이었다. 축구와 유도 등 중·고위험 활동을 포함해 25종 이상의 운동이 확인됐으며, 신체활동과 관련된 외상성 출혈은 농구 중 충돌로 발생한 1건뿐이었다. 연구진은 운동 강도와 출혈 발생 사이에 유의한 연관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삶의 질 지표도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보호자 설문에서는 응답자의 43.8%가 '자녀의 활동량이 증가했다'고 답했고, 56.3%는 '출혈에 대한 불안이 줄었다'고 응답했다. 영유아 환자에서 우려되는 두개내출혈과 혈전색전증 사례도 보고되지 않았다.
JW중외제약 관계자는 "이번 연구는 헴리브라 예방요법을 받은 소아·청소년 A형 혈우병 환자들이 낮은 출혈 위험 하에서 다양한 신체활동에 참여할 수 있음을 보여줬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실제 진료 환경에서 축적되는 근거를 바탕으로 환자들의 치료 여건 개선에 도움이 될 수 있는 정보를 지속적으로 공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