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은행장 퇴임 열흘 앞...노조 “윤종원·반장식 등 낙하산 반대”

등록 2019.12.18 15:56:47 수정 2019.12.18 16:21:51
정재혁 기자 hyeok@youthdaily.co.kr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 100인 시위 개최

 

【 청년일보 】 김도진 IBK기업은행장 임기 만료가 열흘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기업은행 내부에서 ‘낙하산 인사’ 반대 목소리가 거세지고 있다.

 

기업은행 노조는 18일 서울 을지로 본점 앞에서 ‘낙하산 행장 임명 저지’를 위한 조합원 100명 시위를 개최했다. 노조는 낙하산 모형 100개를 제작해 청와대를 향해 던지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노조 관계자는 “기업은행 지부와 금융노조, 한국노총이 한목소리로 낙하산 기업은행장 임명 반대의 뜻을 거듭 밝혔는데도 정부가 임명을 강행하려는 것으로 안다”며 “기업은행장은 청와대 수석 등 관료들의 재취업 자리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김도진 현 행장의 임기는 이달 27일까지다. 열흘도 채 남지 않은 시점이라 이번 주 내에는 차기 행장이 발표될 것으로 보인다.

 

한 금융권 관계자는 “이번 주 내에도 차기 행장이 결정되지 않으면, 현 김도진 행장이 연말 임원급 인사를 처리하고 떠나는 사태가 벌어질 수 있다”며 “어떻게 되든지 간에 결판이 나긴 날 것”이라고 말했다.

 

국책은행인 기업은행의 수장은 금융위원장의 제청으로 대통령이 임명한다. 통상 기업은행장 선임엔 정부의 영향력이 강하게 작용해왔으며, 최근엔 3연속 내부 출신 인사가 행장을 맡았다. 다만, 내부 출신 행장이라도 정권의 영향력에서 벗어나긴 어렵다.

 

김도진 행장 후임으로는 반장식 전 청와대 일자리 수석, 윤종원 전 청와대 경제수석 등 기재부 출신 ‘친문 인사’가 거론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노조는 지난 2일 금융노조와 함께 더불어민주당 이해찬 대표를 찾아 자신들의 입장을 전달했다. 만약 낙하산 인사를 기업은행장에 앉힐 경우, 내년 4월 총선 때 지지를 철회하겠다는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이밖에 기업은행 노조는 지난 9일부터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를 진행하고 있다.

 

【 청년일보=정재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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