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광주 남구의 옛 보훈병원 일대가 청년들을 위한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게 됐다.
남구는 28일 옛 보훈병원 일대가 국토교통부 주관 '노후 공공청사 복합 개발사업' 선도지역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 사업은 문재인 정부에서 추진중인 청년층 주거안정 사업의 일환으로 지방자치단체가 확보하고 있는 공유재산을 활용해 청년 주택 및 공공청사, 문화복합시설 등을 건립하는 사업이다.
또 한국토지주택공사(LH)를 포함한 사업 시행자가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후 공공청사를 기부채납하고 청년주택 등 공공임대주택과 부대시설에 대해서도 사용허가 기간 내 관리 및 운영까지 도맡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이로써 남구는 막대한 예산 투입 없이 청년 주택 및 공공청사 등 각종 인프라 시설을 확충하는 성과를 올릴 수 있게 됐다.
남구는 옛 보훈병원 일대 약 2만7000㎡ 부지에 청년주택 500호를 들이고 청년 창업지원을 위한 사무실과 연구실, 작업실, 카페 등 지원시설 건립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는 전체 노후 공공청사 복합개발 선도 사업지 청년주택(2770호)의 18.1%에 해당하며 선도사업지 19곳 중 최대 규모이다.
남구는 이 일대에 공공청사도 건립해 구도심 지역의 경제활성화 등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는다는 방침이다.
이에 대한 세부계획은 국토교통부·남구·한국토지주택공사간 협의를 통해 최종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남구는 내년 상반기에 행정절차를 마무리하고 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해당 사업이 본격화되면 청년층의 주거안정과 함께 백운광장 일원에 젊은층의 유입을 통해 소비층 다양화·소비구조 개선 등 지역경제 활성화가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고 남구는 설명했다.
남구 관계자는 "옛 보훈병원 일대에 청년을 위한 주거지와 청년 창업활동이 동시에 이뤄질 수 있는 청년 레지던스 조성 사업에 박차를 가하겠다"며 "취업난과 스펙경쟁 등으로 고단한 삶에 지친 우리 청년들이 다시 희망을 되찾을 수 있도록 청년 관련 정책 추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