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물단체 "서울대, 동물학대 당장 중단하라"…실험견 동물학대 의혹

등록 2017.12.18 16:12:18 수정 2017.12.18 16:12:18
이상준 기자 1004kiki@youthdaily.co.kr

18일 오후 서울 서초구 민변 대회의실에서 열린 '서울대 개 복제연구 실체고발 증언 기자회견'에서 공익제보자 A씨(왼쪽 두번째)가 자신이 경험한 서울대 개 복제연구의 동물학대 실태를 고발하고 있다. <뉴스1>

"다 쓴 실험견, 개농장에 되팔아"

서울대 동물복제 연구팀이 연구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동물학대가 이뤄졌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동물보호시민단체 카라와 공익제보 지원단체 호루라기재단은 18일 기자회견을 열고 서울대의 동물 복제연구 과정에서 비윤리적인 동물학대가 자행되고 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들 단체는 "서울대 연구티미은 그동안 개농장의 개들을 헐값에 반입해 난자채취용이나 대리모로 이용하는 등 연구자로서 기본윤리를 상실했다"며 "동물복제 연구팀이 식용견을 키우는 개농장과 동물을 거래했고, 개들을 난자채취 도구로 착취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해당 실험실에서 근무했던 A씨의 증언에 따라 실험에 쓰고난 개들을 다시 개농장에 돌려보냈다는 의혹도 제기했다.

A씨는 기자회견에서 "배를 갈라 난자를 이식하는 수술을 4개월 동안 96마리를 대상으로 했다"며 "가끔 봉합부위가 터지면 대학원생들이 와서 치료를 해줬는데, 다른 개들이 (상처 부위를) 물어 다시 상처를 내곤 했다"고 말했다.

어이 "매일 개들 혈핵채취를 했고, 임신하면 (하루에) 두세번 채취하기도 했다"고 증언했다.

A씨는 "(개)농장 주인이 차를 가지고 오면, 가지고 온 개들은 실험실에 넣고 실험이 끝난 개들은 다시 가져갔다"고 했다.

이에 대해 이들 단체들은 "대리모견이 복제견을 임신한 상태로 개농장으로 보내진 것이 사실이라면 연구가 아니라 잔인한 동물학대에 불과하다"고 비판했다.

한편 이들 단체는 서울대 측에 개농장 개 이용 실험의 즉각 중단과 책임자 엄벌, 서울대 실험동물윤리위원회 전원 사퇴, 동물실험 내역 공개 등을 요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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