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과 신혼부부 등 주거난을 겪고 있는 사람들에게 시세 80% 수준의 임대료로 10년 이상 장기 거주할 수 있는 사회임대주택 시범사업이 수원에서 처음으로 추진된다.
입주자격은 무주택자로 도시근로자 월평균소득의 100% 이하인 가구로 청년·신혼부부·취약공동체 등을 대상으로 사전에 모집이 가능하다.
국토교통부와 LH(한국토지주택공사)는 사회임대주택 공급 활성화를 위해 LH의 수원 조원동 부지를 활용한 사회임대주택 시범사업 공모를 실시한다고 5일 밝혔다.
사회임대주택은 주변 시세보다 저렴한 임대료로 안정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사회적 경제주체가 공급 및 운영·관리하는 임대주택이다. 민간임대주택의 거주 불안을 보완할 수 있는 대안으로 공공주택과 민간주택의 중간적 성격이다.
이번에 공급되는 사회임대주택은 수원시 조원동 일원으로 건폐율 60% 이하, 용적률 230% 이하인 제2종 일반주거지역이다.
입지 조건도 양호하다. 인근 3㎞ 근방에 경기대, 성균관대, 아주대, 광교테크노밸리 등이 있고 차량으로 10분 거리에 지하철 1호선 화서역이 있다. 또 서울행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이용이 편리하다.

LH는 저층에 상가 및 커뮤니티 시설을, 그 위에는 임대주택을 건설해 상가와 커뮤니티 시설의 수익으로 임대주택의 임대료를 주변시세의 80%로 공급한다는 계획이다.
사업은 LH가 사회적 경제주체에게 10~14년 동안 임대하는 토지임대부 방식이며 임대기간이 끝나면 LH가 건물을 다시 매입해 공공임대주택으로 재활용한다.
입주할 경우 최소 10년 동안 안정적으로 거주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LH는 6일 사업공모를 실시하고 5월31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접수 받는다. 이후 6월 중 심사를 통해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한다.
백승호 국토부 민간임대주택과장은 "사회임대주택 공급이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간담회를 비롯한 다양한 형태의 소통의 장을 통해 제도 개선 방안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고 새로운 사업부지 발굴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