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부가 중소기업에 체질개선과 청년일자리 신규 창출에 적극 나설 것을 당부하자 중소기업계가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캠페인으로 화답했다.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9일 중소기업중앙회를 방문해 "청년일자리 문제는 구조적인 대응이 근본적 대책"이라며 "청년일자리 대책, 추가경정예산안 등을 통한 중소기업 지원을 계기로 체질개선과 신규고용에 나서달라"고 당부했다.
김 부총리는 이날 여의도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열린 '중소기업인 현장간담회'에서 "이번 정부 지원을 계기로 중소기업들이 고용을 가급적 유지해주는 것을 넘어서 신규고용을 많이 해줬으면 한다"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해 10월 중기중앙회를 방문해 '혁신성장' 정책에 대한 중소기업계의 참여를 부탁하고 현장의 애로 사항을 들었던 김 부총리는 이번 두 번째 방문에서 청년일자리 대책과 구조조정 등에 따른 추가경정예산(추경) 등 정채 패키지를 설명하고 중소기업의 협조를 요청했다.
김 부총리는 "중소기업에 취업하는 청년 임금을 대기업 수준에 맞춰주는 게 생산성 제고와 같이 가지 않으면 안 된다"면서 "청년들이 중소기업에 가서 기업과 같이 성장할 수 있다는 생각을 할 수 있도록, 소위 '중소기업 낙인효과'를 없애는 노력을 함께해달라"고 강조했다.
이에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 회장은 "이번 청년 일자리 대책은 중소기업의 인력난 해소 대책이자 중소기업 혁신 대책"이라며 "이번 추경이 조속히 통과되기를 바라며, 임금 격차 해소를 위한 보완책도 장기적인 관점에서 마련해달라"고 말했다.
박 회장은 고졸자를 우선 채용하는 캠페인을 진행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은 근로자 친화적인 기업문화로 바꾸고, 청년들에게 기업의 비전을 제시하도록 스마트공장 등을 통해 혁신하도록 노력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박 회장은 고졸자 우선 채용 캠페인과 관련 "중소기업에 안 오겠다는 친구들(대졸자)을 고집할 이유가 없다"며 "대기업을 선호하는 사회인식만을 탓하기도 어렵고, 이런 인식이 개선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릴 것"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어 "중소기업들이 자발적으로 고졸 학력자들을 채용하겠다는 의미"라며 "채용 과정에서 이들에게 먼저 기회를 주는 방안을 검토해 중소기업인들과 캠페인을 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간담회 참석한 중소기업인들은 일자리 창출을 위한 중소기업 경쟁력 제고 및 인식개선 방안으로 ▲중소기업 생산성 향상을 위한 스마트공장 확산 지원 ▲지역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확대(지역 청년 스타 중소기업 발굴) 등을 건의했다.
또한 공공조달시 고용 가점 확대,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개선, 중소기업 임금·복지개선 등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김 부총리는 "스마트공장에 대해서는 이번 추경에 추가 구축비를 편성했고, 소프트웨어 및 인력양성 등 지원 방안을 검토할 것"이라며 "중소기업에 대한 인식 제고를 위해 히든 챔피언 등 유망 중소기업 발굴과 우수기업 인증제도 확대에 힘쓰고, 앞으로도 산업단지 교통비 지원 등 현장의 어려움을 완화하는 정책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