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청년일보 】 스마트폰을 이용한 모바일 쇼핑이 성장하면서 홈쇼핑 최대 사업 영역이 TV에서 온라인, 모바일로 변화하고 있다.
17일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의 '국내 홈쇼핑방송 환경 변화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2020년 1분기 디지털 채널의 취급액 비중은 49.0%로 47.9%를 기록한 TV 채널을 처음으로 앞질렀다.
2분기 이후부터는 그 격차가 더 벌어지는 모습을 보였다. 디지털 채널의 비중은 2분기 50.4%, 3분기 50.1%, 4분기 51.2%로 계속 늘었지만 TV 채널은 4분기 기준 45.6%까지 감소했다.
방송사업 매출과 기타사업 매출 비중 차이도 계속 좁혀지는 추세다. 방송사업 매출은 2016년 66.4%의 고점을 찍은 이후 2019년 57.7%까지 하향 곡선을 그렸다. 반면, 기타사업 매출은 2019년 42.3%로 늘었다.
KISDI는 "모바일을 중심으로 변해가는 쇼핑 환경에 대응해 모바일 프로모션 확대, 모바일 판매를 위한 전용 홈쇼핑 방송 제작 증가에 기인한 것"이라며 "홈쇼핑 사업자의 비즈니스 모델 변화에 따라 앞으로 방송사업매출과 기타사업매출의 비중 차이는 꾸준히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자의 구매 방식도 변화하고 있다. 스마트폰을 통한 TV홈쇼핑 상품 구매 비중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는 반면, 실시간 방송 시청을 통한 유선전화 구매 비중은 점차 감소했다. 2019년 기준 스마트폰 비중은 71.4%로 유선전화(7.3%)를 크게 앞질렀다.
또한, 2017년부터 2020년까지 온라인 쇼핑액은 꾸준히 증가했으며, 2018년 이후 100조 원 이상을 유지했다. 그 중에서 모바일 쇼핑액은 27.0%의 높은 증가율을을 보이며 2020년 연간 기준 108조 원을 기록했다. 특히, 코로나19 발생 이후 모바일 쇼핑액이 차지하는 비중은 67.9%까지 증가했다.
KISDI는 "2020년 코로나19로 인해 온라인과 모바일을 통한 언택트 소비 패턴이 확산되면서 추후 홈쇼핑사의 매출 구조가 어떻게 변화하는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박준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