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19 감염 경로 불명 30% 육박...지역확산 심각

등록 2021.04.12 17:11:30 수정 2021.04.12 17:11:42
정구영 기자 e900689@youthdaily.co.kr

감염 경로 파악 못한 확진자 증가는 '조용한 전파' 확산 의미
'숨은 감염자' 확산 속에서 봄철 여행, 야외활동이 위험 키워

 

【 청년일보 】 방역당국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의 감염 경로를 뚜렷하게 파악하지 못한 확진자가 3명 중 1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감염 경로가 불분명한 확진자가 많다는 것은 사회 곳곳에 조용한 전파가 확산일로에 있다는 뜻인데, 실제 최근 들어 코로나 19의 지역 확산이 심각한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중앙방역대책본부(중대본)에 따르면 코로나 19 전체 확진자 중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비율은 3차 유행 초기인 지난해 11월 13.0%에서 이달 초 28.2%로 상승했다. 월별로 보면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자 비율은 지난해 12월 23.3%로 오른 뒤 올해 1월 22.3%, 2월 20.7%, 3월 23.5% 등 20%대 초반 수준을 유지하다가 이달 초 30%에 육박하고 있다. 

 

방역당국은 3차 유행이 장기간 지속해 경증·무증상 등 '숨은 감염자'가 누적된 상황에서 여행, 야외활동, 종교행사 등이 많은 봄철을 맞으면서 감염 확산 위험이 매우 커졌다고 분석하고 있다. 여기에 기존 바이러스보다 전파력이 더 강하다고 알려진 해외 유입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가 꾸준히 늘어나는 점도 방역 부담을 늘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고위험국 입국자를 시설에 격리해 검사하는 등 변이 바이러스 유입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변이 바이러스 감염 사례는 지속해서 나오고 있다. 이날만 해도 영국발 44명, 남아프리카공화국발 4명 등 총 49명의 변이 바이러스 감염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지금까지 확인된 주요 변이 사례는 총 379건이다.

코로나 19 신규 확진자 수는 휴일인 전날만 587명을 기록했을 뿐 이전 닷새 동안 연속으로 600명을 넘었다. 또한 감염은 수도권, 비수도권을 가리지 않고 확산하고 있다. 특히 지난 2월 15일 비수도권 유흥업소 영업시간 제한이 해제되는 등 거리두기 완화가 이뤄진 뒤 다중이용시설을 통한 확진자 증가 추세가 뚜렷하다고 방역당국은 분석했다.

한편, 이날부터 시행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조치'에 따르면 거리두기 단계와 상관없이 모든 실내공간, 2m 이상의 거리 유지가 안 되는 곳은 마스크를 항상 착용해야 한다. 집회·공연 장소에서도 마찬가지다. 마스크 미착용자에게는 10만원, 운영자의 운영·관리 소홀에는 150만원의 과태료가 부과된다.

【 청년일보=정구영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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