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급락한 미국 증시의 여파로 코스피가 29일 1% 넘게 하락했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37.65포인트(1.22%) 하락한 3,060.27에 마감했다. 전날에 이어 이틀 연속 1%대 하락세를 보였다. 지수는 전장보다 42.42포인트(1.37%) 낮은 3,055.50에서 시작해 장중 한때 2.17% 하락한 3,030.60까지 급락했으나 오후 들어 낙폭을 일부 줄였다.

외국인이 6614억원, 기관이 3124억원을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9612억원을 순매수했다.

28일(현지시간) 뉴욕증시에서는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1.63%),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2.04%), 나스닥지수(-2.83%)가 일제히 급락했다.

미국 메모리 반도체 기업 마이크론의 보수적인 실적 전망 등의 여파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 지수도 3.80% 떨어지면서 국내 반도체 기업을 향한 투자 심리도 악화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전날 미국 증시가 여러 악재로 급락한 여파가 국내 증시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며 "금리 상승세에 기술주가 특히 부진한 가운데 마이크론의 (실적) 가이던스(선제 안내) 하향 조정도 악재로 작용했다"고 분석했다.

이날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각각 2.88%, 3.38% 급락했다. 네이버(-1.40%), LG화학(-1.16%), 카카오(-0.85%), 삼성SDI(-0.84%), 카카오뱅크(-1.84%) 등 다른 시총 상위 종목 대부분도 하락세를 보였다.

업종별로는 의료정밀(-2.80%), 전기전자(-2.54%), 섬유의복(-2.23%), 운수창고(-1.83%) 등 대부분이 하락한 가운데 비금속광물(+2.83%), 통신업(+0.79%), 운송장비(+0.60%), 전기가스업(+0.54%) 등은 올랐다.

코스닥지수는 전장보다 11.05포인트(1.09%) 하락한 1,001.46에 장을 마쳤다. 지난 8월 23일 이후 한 달여 만에 코스닥지수가 장중 1,000선을 하회했다. 지수는 전날 대비 17.90포인트(1.77%) 낮은 994.61에서 출발해 장중 2.32% 급락한 989.07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이 1282억원을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은 729억원, 외국인은 752억원을 각각 순매수했다.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4.59%), 펄어비스(-3.93%), 엘앤에프(-2.61%) 등이 크게 하락했다.

한편,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ㆍ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2.6원 내린 달러당 1,181.8원에 거래를 마쳤다.

【 청년일보=나재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