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엑스포 유치戰 후끈... 재계 "국가위상 높이고 경제도 회복"

등록 2023.01.24 08:00:00 수정 2023.01.24 08:00:04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재계, 엑스포 유치 피력···올해 11월 BIE 170개 회원국 최종 투표
삼성전자, 다보스서 응원 메시지 담은 대형디지털 옥외광고 선봬
세계 3대 메가이벤트 엑스포···尹, 부산 엑스포 유치 국정과제 채택
엑스포 유치 둘러싸고 韓‧이탈리아‧사우디 등 사실상 ‘3파전’ 양상

 

【청년일보】 국가 최대 핵심사업인 2030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해 국내 재계가 결속을 다지고 있다. 엑스포의 최종 개최지는 올해 11월 파리 BIE(국제박람회기구)의 투표로 확정된다. 재계는 저마다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으로 엑스포 유치 홍보에 발 벗고 나선 모습이다.

 

재계 뿐만 아니라 업계 전반에서는 엑스포 유치가 성사될 경우 국가위상 제고와 함께 천문학적인 경제적 이득까지 얻는 등 일석이조의 효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국내 굴지 기업들, 다보스서 부산 엑스포 유치 총력전

 

24일 재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기업 총수들은 지난 16~20일까지 열린 2023 세계경제포럼을 직접 찾아 엑스포 유치를 홍보했다. 

 

먼저 삼성전자의 경우 지난 18일 다보스의 중심가인 반호프슈트라세(Bahnhofstrasse)에서 부산엑스포 응원 메시지를 담은 대형 디지털 옥외광고를 선보였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11월 BIE 총회가 개최된 프랑스 파리, 7월 태평양 도서국 포럼(PIF) 정상회의가 열린 피지 수바 등 주요 국제 무대에서 부산엑스포 유치 활동을 알려 온 것으로 전해졌다.

 

현대자동차는 ‘2023 다보스 코리아 나이트(한국의 밤)’ 행사가 열린 스위스 다보스 아메론 호텔에서 ‘2030 부산세계박람회’ 로고가 부착된 투명 유리 컨테이너를 설치하고 콘셉트카 제네시스 엑스를 전시했다. 

 

특히 ‘세계의 대전환, 더 나은 미래를 향한 항해’를 주제로 지속가능한 미래를 모색하는 부산세계박람회 비전에 맞춰 다보스포럼에 제네시스 G80 전동화 모델 18대, GV60 8대, GV70 전동화 모델 4대, 현대차 싼타페 플러그인 하이브리드(PHEV) 15대 등 친환경차 45대를 투입했다.

 

대한상공회의소 겸 2030 부산세계박람회(부산엑스포) 유치위원회 공동위원장을 맡고 있는 ‘재계 맏형’ 최태원 SK그룹 회장도 팔을 걷어부쳤다. 최 회장은 포럼 기간동안 알렉산다르 부치치(Aleksandar Vucic) 세르비아 대통령을 만나 2030 부산엑스포의 의미를 설명하면서 엑스포 유치 지원을 요청했다.

 

SK그룹도 부산엑스포 유치를 위한 ‘WE(World Expo) TF(Task Force)’를 지난해 발족하면서 최 회장을 보조하고 있다. 

 

조현상 효성그룹 부회장은 지난 2020년 이후 3년 만에 다보스포럼에 참석했으며 글로벌 리더들과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당부했다. 

 

’세계 3대 이벤트’ 평가받는 엑스포···예상 경제효과 61조원

 

엑스포는 올림픽‧월드컵과 함께 세계 3대 국제행사로 불린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2030 부산 엑스포 유치를 국정과제로 채택했으며, 정부와 민간 부분이 역량을 결집해 총력전에 나선 상황이다. 

 

오는 2030년 개최 예정인 엑스포 유치전을 둘러싸고 우리나라를 비롯해 이탈리아‧사우디아라비아‧우크라이나 등 4파전 양상으로 치러지고 있다. 

 

특히 우크라이나의 경우 1년 가까이 러시아와의 전쟁을 이어오고 있기 때문에 사실상 개최 준비가 어려운 게 아니냐는 후문이 나돈다. 

 

이탈리아는 2015년 밀라노에서 등록박람회를 개최한 이력이 있다. 가뜩이나 넘쳐나는 관광객으로 숙박과 교통 등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에서 엑스포까지 개최하는 것에 대한 현지 우려가 적잖은 상황이다. 

 

반면 세계 2위 산유국가인 사우디는 우리나라 입장에서 최대 경쟁국이다. 이른바 ‘오일 머니’라는 물량공세를 앞세워 BIE 회원국들의 지지를 얻어내고 있다. 또한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를 비롯한 사우디 왕족과 관료들이 아프리카, 아시아, 중남미, 중동의 개발도상국들을 집중 공략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같은 위기의식을 반영해 윤 대통령은 국내 재계 총수들에게 '부산 엑스포' 유치를 위해 도움을 요청한 것으로 전해졌다. 

 

무엇보다 2030 부산엑스포를 유치해야 하는 가장 결정적인 이유로는 ‘경제적 효과’가 꼽힌다. 

 

산업연구원에 따르면 엑스포가 부산에서 유치될 경우 43조 원의 생산유발효과, 18조 원의 부가가치 등 총 61조 원의 경제 효과와 50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예상된다.

 

이는 2002년 월드컵(생산유발효과 11조5천억원)은 물론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20조5천억원)의 2배를 훌쩍 넘는 수준이다.

 

여기에 6개월의 행사 기간 동안 5천만 명의 국내외 관람객이 부산을 찾을 것으로 관측됨에 따라 세계적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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