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시간으로 지난 7일 인도령 카슈미르 푼치 지역에 조명탄이 발사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519/art_17466811881587_7c9aec.jpg)
【 청년일보 】 최근 카슈미르 지역에서 발생한 총기 테러 사건을 계기로 갈등이 격화된 인도와 파키스탄이 군사적 충돌이 격해지는 상황이다.
사실상 핵보유국인 양국이 자칫 전면전을 벌일 수 있다는 국제사회의 우려가 나오는 가운데, 인도 현지에 진출해 있는 국내 기업들은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는 분위기다.
9일 재계 등에 따르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발(發) 관세 불확실성이 증폭될뿐만 아니라 인도-파키스탄 간 군사 충돌로 사상자가 속출하며 긴장감이 어느 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국내 가전업계 '양대산맥'인 삼성전자와 LG전자의 경우 인도 현지에 공장을 두고 있다.
삼성전자는 현재 인도 수도 뉴델리 인근 노이다에서 연간 1억2천만대 규모 생산능력을 갖춘 스마트폰 공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첸나이에는 가전제품 공장을 두고 있다.
LG전자 역시 인도 노이다와 푸네에 각각 가전 생산 시설을 운영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따르면 양사 시설 모두 분쟁 지역과는 거리가 있는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현재까지 피해나 특이사항은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이 외에도 첸나이, 푸네 지역 등 인도에 3개의 생산시설을 운영하고 있는 현대차그룹도 분쟁 지역과 거리가 떨어져 있다.
다만, 일각에선 인도와 파키스탄은 '핵탄두 보유 국가'로 자칫 전면전으로 확산할 가능성에 염두하고 있다. 양국 간 분쟁이 격화되는 가운데, 국내 기업들은 여러 가지 변수 발생에 촉각을 곤두세우며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가전업계 관계자는 "리스크 관리에 대한 플랜을 구축하지는 않은 상태"라면서 "현재 관련 정세를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며 다양한 변수 가능성에 대해 염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도는 인구수 약 14억6천만명으로 세계 1위, 국내총생산(GDP) 세계 5위인 경제 대국으로 성장 잠재력이 큰 시장으로 꼽힌다. 연평균 6~7%의 경제 성장률을 기록하는 국가인 만큼, 재계 안팎에선 인도를 '기회의 땅'으로 여긴다.
이에 따라 인도 현지에 적극 투자를 늘려왔는데, 예상치 못한 변수가 발생하면서 불확실성이 증폭되고 있는 상황이다.
재계 관계자는 "트럼프 행정부발 관세 리스크를 최소화하기 위한 대응책 마련도 시급한데 양국간 무력 충돌 발생으로 시장 불확실성이 한층 커져 부담이 가중된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편, 카슈미르 총기 테러 사건 여파로 갈등을 빚던 양국은 현지시간 7일, 미사일 공격을 주고받으며 6년만에 다시 무력충돌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