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벌가의 의료보국(中)] "사회적 약자 지원 앞장"…현대家 의료사업 행보 '진행 중'

등록 2025.07.13 08:00:04 수정 2025.07.13 08:00:11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정주영 창업주,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신념 바탕 복지사업 추진
1977년 '아산사회복지재단' 설립…서울·지방 등 아산병원 운영
정몽구 명예회장, 사회공헌 철학 계승…2007년 정몽구 재단 설립

 

과거 '재계의 거목'들은 사업보국(事業報國)이란 일념 하나로 기업을 일으켜 한국경제 도약의 기틀을 닦았다. 이후 '기업활동을 통해 얻은 이윤의 사회환원'이라는 경영이념에 따라 의료사업 등 사회공헌 활동에도 적극 앞장섰다. 청년일보는 '의료보국' 일환으로 의료 공헌사업에 나섰던 재벌가 선대회장들의 행보를 재조명해봤다. [편집자주]

 

<글 싣는 순서> 

 

(上) SK바이오사이언스 ‘백신 개발’ 진심…코로나19 팬데믹 ‘맹활약’ 
(中) “사회적 약자 지원 앞장”…현대家 의료사업 행보 ‘진행 중’

(下) “병원 건립에 감염병 연구까지”…삼성家 유족 기부금, ‘감염병 대응체계’ 마련

 

【 청년일보 】 현대그룹 창업주이자 대한민국 '한강의 기적'을 이룩한 아산 정주영 창업주의 사회적 책임 실천 행보가 업계 안팎으로부터 다시금 조명받고 있다.

 

생전 정주영 창업주는 '사업보국'(事業報國·사업을 통해 나라에 이바지한다)의 경영이념을 일관돠게 강조해왔으며, '기업이윤의 사회 환원' 신념을 바탕으로 다양한 복지사업을 추진했다.

 

지난 1977년 사재를 출연해 '아산사회복지재단'(이하 재단)을 설립한 것이 대표적이며, 사회복지 지원사업을 비롯한 학술연구 지원사업, 장학사업 등을 펼치고 있다. 

 

아울러 "가난 때문에 치료받지 못하는 사람이 없어야 한다"는 신념에 따라 지리적 여건, 사회·경제적 제약 으로 의료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는 소외된 이웃들을 위해 다양한 의료복지사업도 실시하고 있다.

 

특히 재단은 1987년 정읍 아산병원을 시작으로 서울 아산병원(1989년 설립)을 포함해 보성, 보령, 영덕, 홍천, 강릉 등 농어촌 지역에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도 창업주의 사회공헌 철학을 계승해 2007년 말 사재 8천500억원을 출연해 '현대차 정몽구 재단'(이하 정몽구 재단)을 설립했다.

 

정몽구 재단은 미래 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문화예술 후원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공익사업을 전개하고 있다. 여기에 경제적으로 어려움을 겪는 가정의 환아에게 의료비를 지원하고, 향후 건강하게 사회에 복귀할 수 있도록 '온드림 의료사업'도 병행하고 있다.

 

해당 사업은 중증·희귀질환 위주로 1인당 최대 2천만원을 지원하며, 질환별 캠프, 미술 및 심리치료, 세미나 등을 통해 심리적·정서적 회복까지 아우른다. 나아가 해외 의료 소외지역에서도 체계적인 검진 시스템과 기자재, 기술 제공 등으로 의료서비스를 지원한다.

 

또한 정몽구 재단은 국내 대표 의료기관들과 협업해 의료 사각지대 지역을 찾아가는 의료 서비스도 함께 시행하고 있다.

 

최근 정몽구 명예회장이 기부한 사재 100억원이 미래 감염병 대응을 위한 핵심 인프라로 거듭났다.

 

현대차그룹과 의료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16일 '정몽구 미래의학관'이 고려대학교 메디사이언스파크에  공식 개관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인류의 건강과 행복을 증진하는 미래 의학을 연구할 목적으로 고려대학교 의료원이 설립한 의학 연구센터로, 백신혁신센터를 중심으로 유관 연구시설과 첨단 인프라가 구축돼 있다.


앞서 정 명예회장은 2021년 국산 백신 개발과 연구 인프라 확충을 위해 고려대 의료원에 사재 100억원을 기부한 바 있으며, 고려대 의료원은 정 명예회장의 깊은 뜻을 되새기기 위해 연구센터를 '정몽구 미래의학관'으로 명명했다.


정 명예회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현대차그룹을 성원해주신 국민들께 도움이 되기 위해 기부하게 됐다. 감염병을 극복해 건강과 행복을 되찾는데 조금이나마 힘이 되기를 바란다"며 사재를 희사했다.

 

'정몽구 미래의학관'은 총 1만2천113㎡ 규모로 지하 1층, 지상 6층 건물에 백신혁신연구센터, 생물안전센터 및 실험연구실, 유전자세포 치료 연구개발 및 디지털헬스 기반 정밀의학센터, 첨단치료기술 연구개발센터 등을 갖췄다.

감염병 연구에 필수적인 후보물질 유효성 평가시스템과 전 임상 연구 플랫폼 등을 완비해 신약 개발 등 다각도의 연구 거점으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인류를 위협할 미래 감염병에 대비할 예정이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국내 첫 민간 주도 전 주기 백신 개발 플랫폼을 마련하고, 우리나라의 백신 주권 확립에 중추적 역할을 수행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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