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00대 기업 영업익 148조원…SK하이닉스, 사상 첫 1위 등극

등록 2025.06.09 11:00:01 수정 2025.06.09 11:00:07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작년 1000대기업 영업익 역대 최고…영업이익률은 7%대 수준

 

【 청년일보 】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의 전년 개별(별도) 재무제표 기준 영업이익은 150조원에 육박하며 지난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영업이익률은 7%대 수준에 머문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지난해 국내 상장사 중 영업이익 최고 자리에 SK하이닉스가 사상 첫 등극할 때 삼성전자는 2년 연속 영업이익 1위 자리를 놓쳐 희비가 엇갈렸다. 다만,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25년간 당기순이익 최고 자리를 지켜오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기업분석전문 한국CXO연구소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한 '2000년~2024년 국내 매출 1000대 상장사 영업손익 및 당기손익 현황 분석' 결과를 9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국내 매출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 규모는 148조 2천865억원 수준으로, 이는 2000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의 영업이익은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지만, 매출 대비 영업이익 비중을 나타내는 영업이익률은 7.4% 수준으로 7%대에 머물렀다. 

 

국내 1000대 기업의 전체 영업이익은 2000년 당시만 해도 약 28조원에 불과했으나, 2017년에는 129조원을 기록하며 처음으로 100조원대에 진입했다. 이듬해인 2018년에는 138조원으로 늘었고, 2021년에는 145조원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2022년(106조원)에 이어 2023년에도 하락세가 이어지며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였고, 지난해에는 다시 반등하며 오름세로 전환됐다.

 

1000대 기업 중 지난해 기준 영업이익 톱5에는 ▲SK하이닉스 ▲삼성전자 ▲기아 ▲현대차 ▲HMM 순으로 이름을 올렸다.

 

무엇보다 지난해 국내 1000대 기업 가운데 영업이익 1위에 SK하이닉스가 오르며 주목을 끌었다. SK하이닉스가 영업이익 부문에서 정상을 차지한 것은 2012년에 SK그룹 계열사로 편입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특히 SK하이닉스는 2023년에 4조 6천721억원 넘는 영업적자를 보던 것에서 지난해엔 21조 3천314억원이 넘는 영업이익으로 흑자 전환과 동시에 1위로 등극했다.

 

삼성전자는 지난해 기준 SK하이닉스에 이어 영업이익 2위로 밀려났는데, 재작년에도 현대차에 1위 자리를 내준 데 이어 2년 연속 선두 자리를 놓쳤다. 

 

영업이익과 함께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당기순이익(순익) 규모도 2000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지난해 1000대 기업 전체 순익은 134조 4천629억원으로 이전 해인 103조 5천714억원보다 30% 정도 증가했다.

 

당기순익률도 2023년 5.6%에서 지난해 6.7%로 1년 새 1.1%포인트 상승했다. 6%대 수준인 지난해 1000대 기업 당기순익률은 2000년 이후 7번째로 높은 편에 속했다.

 

당기순익 1조 클럽에 가입한 곳은 2023년 19곳에서 지난해엔 29곳으로 10곳 많아졌다. 지난해 순익 1조 클럽에 신규 가입한 곳 중 1조원 이상 순익이 증가한 곳은 3곳 있었다.

 

대표적으로 SK하이닉스는 2023년에 순손실만 4조 8천361억원이었는데, 지난해엔 17조 6천403억원 넘는 순익을 달성했다. 이어 ▲현대자동차(4조 8천975억원) ▲HMM(2조 6천458억원) 두 곳도 순익이 최근 1년 새 1조원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2000년부터 2024년 사이 25년간 당기순익 1위를 지켜내오고 있다. 특히 2023년에 10조원 넘게 영업손실을 보는 상황에서도 순익이 가장 높은 배경에는 배당금 수익금으로만 29조원을 넘어선 것이 주효했다.

 

재작년과 전년 기준 삼성전자의 별도 기준 당기순익은 각각 25조 3천970억원, 23조 5천825억원 수준이었다.

 

지난해 순익 1조 클럽에 이름을 올린 곳 중 2023년 대비 2024년 순익 증가율이 가장 높은 기업은 'HMM'인 것으로 확인됐다. 앞서 회사는 2023년 1조 254억원이던 것이 지난해엔 3조 6천712억원으로 1년 새 258%나 순익이 상승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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