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파·Z세대 잡아라"...은행권, 미래 성장동력 확보 총력

등록 2023.03.16 08:00:00 수정 2023.03.16 08:00:03
이나라 기자 nrlee@youthdaily.co.kr

은행권 청소년 및 20대 전용 플랫폼으로 Z세대 니즈 공략
새 학기 맞아 다채로운 금융교육 시행...ESG·마케팅 동시에

 

【 청년일보 】 은행권이 미래 성장동력으로 불리는 Z세대(1990년대 중반에서 2000년대 초반 출생)와 알파세대(2010년대 초반에서 2020년대 중반 출생) 고객과의 접점 확대에 공을 들이고 있다.

 

은행들은 청소년을 비롯해 20대 초반 젊은 세대를 위한 전용 플랫폼을 론칭하는 한편, 전용상품 출시를 통해 미래 고객확보에 주력하는 모습이다. 또 새 학기를 맞이해 청소년들을 위한 금융교육을 통한 ESG활동도 강화하고 있다.

 

16일 은행권 등에 따르면 신한은행은 최근 미성년 고객의 저축문화를 확산하고 금융거래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리틀 신한 케어' 플랫폼을 새롭게 오픈했다.

 

'리틀 신한 케어'는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 ▲미성년자 미리 작성 서비스 ▲우리아이 맞춤 상품 보기 ▲아이·청소년 행복 바우처 ▲증여 관련 서비스 ▲신한 밈 카드 발급 등 미성년 고객의 금융 편의성을 높이는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플랫폼이다.

 

특히 신한은행이 새로 출시한 '태아 미리 등록 서비스'는 예비 부모가 태아의 출생 예정일, 태명 등을 등록하면 출생일 전후 알림 톡을 받고 계좌신규에 필요한 정보를 미리 작성해 편리하게 금융거래를 시작할 수 있다.

 

아울러 신한은행은 20대 전용 플랫폼 '헤이영'을 통해 청년자립을 돕는 '정책금융 콘텐츠'도 신규 오픈했다.

해당 콘텐츠는 청년들의 '자립'과 '지원' 등 두 가지 카테고리를 통해 청년들의 경제적 자립을 위한 다양한 금융정보를 제공한다. 최근 전세사기를 대비하기 위해 전월세 계약사항 리스트를 정리해 주는 것은 물론, 청년지원사업과 관련한 자세한 사항도 담았다.

 

KB국민은행은 지난해 9월 Z세대를 위한 금융플랫폼 '리브NEXT'를 오픈하고 10대들의 현명한 소비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자사의 광고모델인 걸그룹 에스파를 내세워 다양한 마케팅 접점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성신여자대학교와 업무협약을 통해 금융권 최초의 메타버스 기반 모바일 학생증 '리브 캠퍼스'를 오픈해 소통, 커뮤니티, 학사일정 등 다양한 학교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우리은행 역시 최근 고객 2만명을 초청한 세대통합 콘서트 'WON THE STAGE'를 성황리에 마쳤다. 

 

이 콘서트는 1020세대와 부모세대까지 함께 즐긴 세대통합 콘서트로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엠비셔스(Mbitious), 있지(ITZY) 등 아이돌 가수들은 물론, 성시경과 god 등 부모세대를 저격할 가수들까지 무대에 올라 눈길을 끌었다.

 

실제로 콘서트 참여 이벤트에는 총 60만 건이 응모되어 30:1의 경쟁률을 기록할 정도로 큰 호응을 얻기도 했다.

 

한편 은행권은 새 학기를 맞아 청소년을 비롯해 갓 성년이 된 20대들에게 꼭 필요한 금융교육 프로그램을 진행함으로써 ESG 활동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는 모습이다.

 

NH농협은행은 지난해 겨울방학 동안 전국 14개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금융지식 특강을 실시했으며, 올 상반기 역시 이달 2일부터 전국 8개 청소년금융교육센터에서 금융교육을 시작했다.

 

교육은 매월 주제를 달리 선정해 진행된다. 3월 '돈이란 무엇일까?'를 시작으로, 4월 '금융 기초 상식', 5월 '가정의 달 맞이 부모님과 함께하는 금융 교육', 6월 '초등 투자 첫걸음' 등 청소년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주제로 구성되어 있다.

 

이 외에도 우리은행은 지난 2월 봄방학을 맞은 초등학교 3~6학년 학생들이 온라인 메타버스 공간인 ZEP에서 금융·역사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렛츠고! 은행탐험'을 운영한 바 있다.

 

KB국민은행 역시 꿈이 있는 청년을 선발해 체계적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회공헌 프로그램인 'KB인재양성'을 통해 청년들에게 성장지원금을 제공하고 자격증 취득, 공모대회 참여 등의 구체적 목표 달성을 지원하고 있다.

 

한 은행권 관계자는 "청소년 고객들은 앞으로도 미래 주요 고객으로 성장할 가능성이 큰 만큼, 은행들이 많은 공을 들이고 있다"며 "전용 플랫폼, 금융교육 역시 이들과의 접점을 늘려 향후 고객으로 확보하기 위한 전략의 일환이다"라고 설명했다.

 

다른 은행권 관계자 역시 "최근 Z세대 고객 선점을 위한 은행들간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면서 "더 다양한 콘텐츠들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나라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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