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유제품 수출량 "역대 2위"...에쓰오일 등 정유 4사, 지난해 영업이익 실현

등록 2025.02.08 08:00:05 수정 2025.02.08 08:00:12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지난해 석유제품 수출량 4억9천만배럴…비중 52.5% "역대 최고"

 

【 청년일보 】 석유화학 업황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내 정유업계가 해외 수출 물량 확대를 통한 실적 개선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8일 대한석유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SK에너지, GS칼텍스, 에쓰오일, HD현대오일뱅크 등 국내 정유업계는 휘발유 수출 1억1천189만배럴, 경유 수출 2억166만배럴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1992년 석유 수출통계가 작성된 이후 최대 물량이다.

 

전체 석유제품 수출량(4억9천45만배럴)도 전년보다 4.8% 증가하며 2018년에 이어 역대 2위에 올랐다. 이는 서울 상암 월드컵경기장을 대략 33번 가득 채울 수 있는 물량이다. 지난해 국내로 수입된 원유 중 52.5%를 정제해 역수출 한 셈이다.

 

석유제품 수출액은 수출량 증가에도 불구하고, 국제유가 하락 여파로 2.9% 감소해 451억7천만달러(61조6천100억원)로 집계됐다.

 

대한석유협회는 휘발유와 경유의 수출량 최대치 기록은 지난해 글로벌 정제마진 약세로 경영여건이 다소 악화된 가운데 국내 정유사가 경질석유 제품의 수출 확대로 출구전략을 모색한 결과로 분석하고 있다.

 

제품별 수출량 비중으로는 경유가 41.1%로 가장 높았다. 이어 휘발유(22.8%), 항공유(18.0%), 나프타(8.1%) 등이 뒤를 이었다. 휘발유 수출은 전년 대비 12.1% 늘어 가장 높은 증가율을 기록했다.

 

국가별 수출량은 호주(18%) 가장 많았고, 이어 일본(12.9%), 싱가폴(12.5%), 미국(8.8%), 중국(8.7%) 등의 순이었다. 특히 호주의 경우 지난 2022년 이후 3년 연속 최대 경유 수출국으로 분석됐다.

 

대한석유협회는 호주 정부가 에너지 안보를 위해 7억8천만리터의 경유 저장시설을 확충했고, 지난해 하반기부터 석유 수입업자에 대한 의무비축 일수도 28일에서 32일로 확대, 강화한데 따른 것으로 분석했다.

 

일본으로의 수출량은 33% 증가했다. 일본은 탈탄소화와 에너지 절약의 하나로 10년전 정유공장을 통폐합하고 정제능력과 연료생산을 줄이고 있다. 또한 지난해에는 엔저현상에 따른 해외 관광객 급증으로 휘발유와 항공유 부족 사태를 겪은 바 있다.

 

대한석유협회 관계자는 “올해는 글로벌 경제가 미국 트럼프 정부 출범에 따른 에너지·통상 정책 영향 등으로 불안정성이 높아져 석유제품의 수출 환경도 녹록치 않을 것으로 우려된다”며 “정유업계는 정제 경쟁력을 기반으로 수출국 다변화와 고부가가치 제품 수출에 주력해 석유제품 수출의 질을 더욱 높여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업계 1위인 SK에너지는 지난해 연결기준 매출 43조4천100억원, 영업이익 537억5천900만원을 기록했다. 에쓰오일은 같은 기간 매출 36조6천370억원, 영업이익 4천606억원을 달성했고, HD현대오일뱅크는 동 기간 매출 30조4천686억원, 영업이익 2천580억원을 거수했다.

 

GS칼텍스도 지난해 연결기준 누적 3분기 매출 34조4천464억원을, 영업이익 2천118억원을 기록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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