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中·日 열연강판 반덤핑 조사 착수

등록 2025.02.28 09:17:20 수정 2025.02.28 09:17:36
선호균 기자 hokyunsun@youthdaily.co.kr

내달 4일 관보 공고 후 본격 조사…이르면 6월 예비판정
중국산 후판 최대 38% 관세 결정 이은 정부 조치 ‘주목’

 

【 청년일보 】 정부가 중국과 일본에서 수입되는 열연강판에 대한 덤핑 조사를 시작한다.

 

28일 산업통상자원부 무역위원회는 일본과 중국에서 만들어진 탄소강과 그 밖의 합금강 및 열간압연 제품에 대한 덤핑 사실과 국내 산업 피해 유무에 관한 조사를 개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최근 중국산 철강 후판에 대해 최대 38%의 잠정 덤핑 관세 부과 결정을 내린 무역위원회가 국내 산업 보호를 위해 열연강판에도 반덤핑 관세를 매길지 귀추가 주목된다.

 

무역위는 다음달 4일 이를 관보에 공고하고 본격적인 조사를 시작한다. 덤핑 조사는 3개월(최대 5개월)간의 예비조사와 이후 3∼5개월간의 본조사로 이뤄진다. 이르면 오는 6월 예비 판정 결과가 나올 전망이다.

 

무역위는 조사 기간 이해관계인, 조사 대상 공급자, 관련 공급국 정부에 대한 질의서 조사, 현지 조사, 공청회, 이해관계자 회의 등을 통해 반덤핑 관세 부과 여부를 결정한다.

 

한국의 덤핑 방지 관세 부과체계는 산업부 무역위가 조사를 거쳐 건의하고, 기획재정부가 이를 집행하는 체계로 돼 있다.

 

무역위는 지난 20일 중국산 후판에 대해서는 국내 산업 피해를 인정해 27.91∼38.02%의 잠정 덤핑 관세 부과를 기획재정부 장관에게 건의하기로 했다.

 

앞서 현대제철은 지난해 12월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이 비정상적으로 싼값에 국내로 유입돼 피해를 보고 있다며 무역위에 반덤핑 제소를 했다.

 

열연강판은 철강 판재를 고온 가열한 뒤 밀고 눌러 얇게 펼치는 압연 공정을 거쳐 만든 강판이다. 주로 자동차 차체 프레임, 조선·해양 선박의 외판 및 내부 구조물, 건설·건축용 철근과 H빔, 각종 기계 장비 등 산업 전반에 두루 사용된다.

 

한편, 한국철강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1∼11월 열연강판 수입량은 약 343만톤으로, 이 가운데 중국산과 일본산이 각각 153만톤, 177만톤으로 전체 수입량의 96.2%를 차지했다. 중국산·일본산 열연강판의 국내 유통가격도 국산 제품보다 10∼20%, 최대 30%가량 낮게 형성돼 있다는게 업계 관측이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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