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티모니. [사진=연합뉴스] ](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625/art_17500322002641_ef4ec8.jpg)
【 청년일보 】 고려아연이 방산 핵심소재 안티모니를 미국에 처음 수출하며 글로벌 전략광물 공급망에서 입지를 넓히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최근 안티모니 20톤을 미국 워싱턴 D.C. 인근 메릴랜드주 볼티모어항으로 향하는 화물선에 선적했다.
해당 물량은 다음달 미국에 도착한 뒤 현지 전문 수입 업체를 통해 미국 주요 방산기업 등 10여개 기업에 공급될 것으로 전해졌다.
고려아연이 안티모니를 미국에 직접 수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번 수출은 스팟 거래(단기 계약) 형태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고려아연은 앞으로 다양한 거래처와 스팟 거래 및 가격 협상을 병행하면서 최종적으로 미국 기업들과 장기 계약을 추진할 계획이다.
올해 대미 수출 물량은 총 100톤 수준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월 20톤씩 연 240톤 이상으로 수출량을 확대할 방침이다.
안티모니는 한국에서 국가자원안보 특별법이 정한 핵심광물 28개 중 하나다. 반도체, 배터리 등 산업에 광범위하게 사용된다.
특히 무기 제조 원료로도 사용돼 한국뿐 아니라 미국, 중국, 유럽연합(EU) 등 주요국이 전략 광물로 관리하고 있다.
이 광물은 철갑 저격탄 제조용 합금, 반도체·군사 전자장비·항공우주 분야 합금, 고내구성 특수 납축전지, 잠수함용 밸러스트 등 군수 및 첨단 산업 분야에 두루 활용된다.
미국 F-35 전투기의 미사일 경보 시스템 내 적외선 부품에도 안티모니가 쓰인다.
지난 2014년 안티모니 사업에 뛰어든 고려아연은 순도 99.95%의 고순도 안티모니 생산 기술을 보유한 국내 유일의 안티모니 생산 업체다. 생산량의 70%는 국내 기업에, 30%는 해외에 판매하고 있다.
올해 1분기 고려아연의 안티모니 판매량은 971톤으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매출은 596억원으로 지난해 1분기보다 5배 가까이 증가했다.
【 청년일보=선호균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