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은 지난해 8월 서울 용산구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자택 앞에서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 조합원들이 기자회견을 진행하는 모습. [사진=청년일보]](http://www.youthdaily.co.kr/data/photos/20250727/art_17515319419824_a82b3f.jpg?iqs=0.26703566743362195)
【 청년일보 】 최근 조직 내분을 겪었던 삼성전자 내 최대 노동조합인 전국삼성전자노동조합(이하 전삼노)의 조합원 수가 3만명 아래로 내려앉았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이날 10시 기준 전삼노의 조합원 수는 2만9천944명이다. 지난해 7월 총파업을 기점으로 3만명을 돌파한 후 약 1년 만에 3만명이 깨졌다.
전삼노는 지난해 7월 초 임금 인상률 상향, 유급휴가 약속 이행, 초과이익성과급(OPI) 기준 개선 등을 이유로 1967년 회사 창사 이래 처음으로 총파업에 나서면서 조합원 수를 빠르게 늘렸다.
하지만 올해 3월 체결한 평균 임금 인상률 5.1%(기본인상률 3.0%, 성과인상률 2.1%) 등을 골자로 하는 2025년 임금·단체협약(이하 임단협)에서 사측과 집행부의 이면 합의가 논란이 되면서 조합원 수가 감소하기 시작했다.
당시 임단협 체결 이후 집행부가 사측과 별도 합의를 통해 상임집행부를 대상으로 성과인상률을 더 높게 책정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노조 내에서 내홍이 빚어졌다.
실제 3월까지 3만6천명대였던 조합원 수는 약 4개월 사이 6천명 이상 급감했다.
이에 책임을 통감한 3기 집행부는 임기 9개월가량을 남기고 전원 사임했으며 전삼노는 비대위 체제로 전환한 상태다.
다만 전삼노는 삼성전자 전체 직원(약 12만5천명) 23%를 차지하는 최대 노조로 대표 교섭 지위를 계속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이에 따라 노조는 공백인 집행부 자리를 채우는 등 내부 안정화 작업에 서두를 것으로 예상된다. 당초 9월 예정이었던 4기 신임 임원 선거도 이르면 7∼8월 중 진행한다는 계획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