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너家, 1년 새 주식 담보로 3조 더 빌렸다…삼성 3인만 5조↑"

등록 2025.07.01 08:59:45 수정 2025.07.01 08:59:45
이창현 기자 chlee3166@youthdaily.co.kr

50대 그룹 중 25곳서 주식담보대출…삼성가 세 모녀만 절반 차지

 

【 청년일보 】 국내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대출금이 1년 새 3조 가까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오너일가가 보유한 지분의 담보 비중도 1년 전 37.6%에서 올해 49.9%로 12.3%포인트 상승했다. 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크게 증가한 것이 결정적 영향을 미쳤다.

 

1일 리더스인덱스가 50대 그룹 오너일가 주식담보 현황(6월 20일 기준)을 조사한 결과, 절반인 25개 그룹에서 1명 이상이 담보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주식담보대출에 이름을 올린 오너일가 수는 전년 98명에서 올해 129명으로 늘었다. 이들이 실행한 담보대출 총액은 약 9조9천204억원으로, 전년 대비 2조8천139억원(28.4%) 증가했다.

 

전체 주식담보대출 규모가 가장 큰 삼성의 대출금이 대폭 증가한 영향이 컸다.

 

삼성가 세 모녀 명의로 실행된 주식담보대출은 1년 전 2조9천328억원에서 5조1천668억원으로 76.2% 늘고, 담보 비중도 30.7%에서 55.5%로 증가했다. 

 

홍라희 리움미술관 명예관장,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물산 전략기획담당 사장의 대출 총액이 50대 그룹 오너 일가 전체 주식담보대출의 절반을 넘었다.

 

홍 관장은 지난해 1조7천800억원에서 68% 증가한 2조9천900억원을 대출했다. 주식담보 비중도 42.1%에서 79.1%로 상승했다.

 

이부진 사장의 담보대출 금액은 5천800억원에서 1조1천40억원으로 90.3% 늘고, 이서현 사장도 5천728억원에서 1조728억원으로 87.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세 모녀는 개인별 담보대출 금액 기준으로 나란히 1~3위를 차지했다.

 

영풍그룹은 대출금 증가율 기준으로 가장 두드러졌다. 대출받은 오너일가 수가 3명에서 18명으로 늘어난 가운데, 총 대출금은 195억원에서 4천795억원으로 무려 2천359% 급증했다.

 

올해 담보비율이 80%를 넘는 그룹은 영풍(85.2%)을 비롯해 태영(100%), 현대백화점(100%), 코오롱(99.1%), 롯데(88.2%), 금호석유화학(80%) 등 6곳이었다.

 

태영그룹은 윤석민 회장과 부친 윤세영 창업회장이 보유 주식 전량을 공동 담보로 설정해 총 4천억원을 대출했다.

 

현대백화점그룹은 정지선 회장 가족 등 6명이 정 회장에게 증여받은 현대그린푸드 지분을 담보로 30억∼80억원씩 대출을 실행했다. 대출금은 총 310억원이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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