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플러스 "'긴급 생존경영 체제' 돌입…15개 점포 폐점"

등록 2025.08.13 15:17:56 수정 2025.08.13 15:18:14
김원빈 기자 uoswbw@youthdaily.co.kr

회생 개시 이후 자금상황 악화…임직원 대상 무급휴직제 시행

 

【 청년일보 】 홈플러스는 생존경영 체제에 돌입한다고 13일 발표했다.

 

회생절차 개시 이후 5개월이 지난 현시점에서 경영환경이 개선되지 않고 오히려 점차 자금 압박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에 대응하기 위함이라고 업체 측은 말한다.

 

홈플러스는 지난 3월 4일 회생절차 개시 이후 현재까지 전국 전 매장에서 정상적으로 영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전 임직원의 고용을 유지하고 있다. 또한 회생 개시 이후 발생한 모든 납품대금도 정상적으로 지급해 왔다.

 

반면, 업체 측은 회생 개시 후 5개월이 경과한 지금도 홈플러스의 자금상황은 뚜렷하게 개선되지 않고 있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회생절차 개시 이후 신뢰도가 하락하면서 일부 대형 납품업체들이 정산주기를 단축하거나 거래한도를 축소하고, 선지급과 신규 보증금 예치를 요구하는 사례가 늘면서 현금흐름이 악화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여기에 회생절차 중인 기업의 특성상 외부 차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러한 매출 감소는 곧바로 자금 유동성 압박으로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홈플러스는 향후 인가 전 M&A가 성사될 때까지의 기간 동안 자금 압박을 완화하고 회생 기반을 다지기 위해 ▲임대료 조정 협상에 진전이 없는 15개 점포에 대해 순차적 폐점 진행 ▲본사 임직원을 대상으로 무급휴직제도 시행 ▲2025년 3월부터 시행 중인 임원 급여 일부 반납 조치, 회생 성공 시까지 지속 시행 등을 진행하기로 했다.

 

폐점 예정 매장은 시흥점, 가양점, 일산점, 계산점, 안산고잔점, 수원 원천점, 화성동탄점, 천안신방점, 문화점, 전주완산점, 동촌점, 장림점, 부산감만점, 울산북구점, 울산남구점 등이다.

 

조주연 공동대표는 이날 전 임직원에게 보낸 메시지를 통해 “지금과 같은 상황이 지속된다면, 인가 전 M&A를 통한 회생 자체가 위태로워질 수 있는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더 이상 미룰 수 없어 최후의 생존경영에 돌입하게 됐다”고 밝혔다.

 

홈플러스는 “회생절차 이후 발생한 상거래채권은 모두 공익채권으로 분류돼 법적으로 우선 변제 대상에 해당한다”며, “거래 안정성이 보장된 만큼, 정산주기와 거래한도 정상화, 보증금·선지급 조건의 조정 등 협력사와의 상생 복원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김원빈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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