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에너지솔루션, 6조원 규모 LFP 배터리 수주…테슬라 공급설 '솔솔'

등록 2025.07.30 11:48:42 수정 2025.07.30 11:48:42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북미 ESS 시장 공략 가속…관세 장벽 속 중국산 배터리와의 가격 경쟁력 확보

 

【 청년일보 】 LG에너지솔루션이 약 6조원 규모의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이번 계약은 단일 계약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의 역대 최대 규모 ESS 수주로, 미국 내 배터리 생산거점을 앞세운 전략적 성과라는 평가가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30일 공시를 통해 총 5조9천442억원 규모의 LFP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계약 기간은 내달 1일부터 3년이며, 고객과 협의에 따라 최대 7년까지 연장 가능한 옵션이 포함됐다.

 

이는 지난해 매출(25조6천억원)의 23.2%에 해당하는 금액으로, 북미 ESS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이번 계약의 세부 고객사는 공개되지 않았지만,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테슬라의 ESS용 LFP 배터리를 공급하는 계약이라고 보도했다. 테슬라는 앞서 1분기 실적 발표에서 미국 관세 부담을 이유로 중국이 아닌 미국 내 배터리 공급선을 확보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공급 물량은 셀당 가격을 85달러로 가정할 경우 약 50GWh(기가와트시)에 이르는 대규모 규모다. 미국은 현재 중국산 ESS 배터리에 대해 최대 40.9%의 관세를 부과하고 있으며, 내년에는 이 비율이 58.4%까지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중국산 배터리 가격 경쟁력이 사실상 사라지고 있어, 북미 내 생산기지를 보유한 국내 배터리 기업들의 수혜가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오하이오주, 테네시주, 미시간주 등 미국 내 가장 많은 배터리 생산기지를 갖춘 국내 기업으로 꼽힌다. 이 같은 생산 거점을 기반으로 LFP 셀 가격을 85~90달러 수준으로 안정화할 수 있어 중국산 배터리 대비 우위를 점할 수 있다는 평가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ESS 시장에서 공격적인 수주 행보를 보이고 있다. 지난 3월에는 테슬라와 애플을 주요 고객사로 둔 글로벌 에너지 관리 업체 델타 일렉트로닉스와 4GWh 규모의 주택용 ESS 배터리 공급 계약을 체결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최근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전기차 배터리의 공간을 ESS 매출 성장을 통해 달성해 하반기에는 의미 있는 수익 개선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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