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고 보조금, 디지털화폐로 전환...6대 은행 "테스트 참여 긍정적"

등록 2025.09.08 08:54:41 수정 2025.09.08 08:54:56
김두환 기자 kdh7777@youthdaily.co.kr

한은·기재부, 이르면 이달 설명회 개최

 

【 청년일보 】 한국은행(이하 한은)을 비롯해 정부, 주요 시중은행 등이 국고 보조금을 디지털화폐로 지급하는 실험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


8일 금융권에 따르면 6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기업은행)은 한은에 국고 보조금 관련 테스트 참여를 긍정적으로 검토하겠다는 뜻을 전달했다.


한은 디지털화폐실은 8월 말 이후 이들 은행의 가상자산과 디지털화폐 담당자들에게 일일이 전화로 참여 의사를 타진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테스트는 정부가 국고로 지급하는 현행 보조금이나 바우처(정부가 지급 보증한 쿠폰)를 디지털화폐로 수급자에게 전달하고 사용하는 게 가능한지 점검하는 데 초점이 맞춰질 예정이다.


디지털화폐는 블록체인 등 분산원장 기술을 기반으로 사용처와 기한 등을 미리 프로그래밍할 수 있다. 이는 보조금의 부정 수급이나 다른 목적의 사용을 원천적으로 차단하고, 보조금 효과를 정확하게 측정할 수 있는 장점을 제공한다.


한은과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에 설명회를 열어 참여 은행들에 테스트 일정과 주요 점검 내용을 공유할 계획이다. 준비가 순조롭게 진행된다면 내년 상반기에 실제 테스트가 이뤄질 가능성도 있다.


한은, 기획재정부는 이르면 이달 중순께 설명회를 열어 참여 의사를 밝힌 은행들에 테스트 일정과 주요 점검 내용 등을 공유할 예정이다. 준비가 차질 없이 진행되면 내년 상반기께 실제 테스트가 진행될 가능성이 있다.


한 은행 관계자는 "예금토큰 1차 테스트 때 사용한 클라우드 등 인프라 운용 기한이 사실 지난달 말이었는데, 당시 참여한 6대 은행은 대부분 연장을 신청해놓은 것으로 안다"며 "(보조금 테스트에) 비용이 얼마일지 아직 짐작하기 어렵지만, 이미 구축된 인프라가 있어 생각보다 많지 않을 수 있고, 전체 국고 보조금도 100조원이 넘는 만큼 은행들로서는 관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 청년일보=김두환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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