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好실적에…키움증권, 국내외 사업 영역 본격 ‘확장’

등록 2025.11.06 08:00:04 수정 2025.11.06 08:00:12
신정아 기자 jashin2024@youthdaily.co.kr

키움증권 올 3분기 당기순이익 3천224억원
“위탁매매수수료 및 기업금융수수료 증가”
싱가포르 이어 미국서 라이선스 획득안 검토
발행어음 심사 신청…퇴직연금 사업 준비 중

 

【 청년일보 】 키움증권이 호실적을 토대로 국내 및 해외에서 사업 영역을 넓혀가고 있다.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1.5배가량 증가했으며, 같은 기간 자본은 20% 늘어 5조원을 넘어섰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싱가포르에서 자산운용사 설립 본인가를 획득한데 이어 올 5월에는 미국에 법인을 설립해 현지에서 증권업을 영위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국내에서는 발행어음업 인가 심사를 신청한 한편, 내년 상반기 퇴직연금 사업 개시를 목표로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 및 인력 충원 등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증권의 올해 3분기 영업이익은 4천89억원으로 전년 동기(2천690억원) 대비 52.6% 증가했다. 올 3분기 당기순이익은 3천224억원으로 전년 동기(2억121억원)보다 52.3% 늘었다.

 

아울러 올 3분기 누적 영업이익은 1조1천426억원으로 전년 동기(9천214억원)보다 24.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이는 위탁매매수수료 및 기업금융수수료 증가에 의한 것으로 분석된다.

 

키움증권은 “올 3분기 수익 구성은 위탁매매수수료와 기업금융수수료가 중심”이라고 밝혔다.

 

올 3분기 키움증권의 위탁매매수수료는 총 2천193억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 분기(2천68억원) 대비 6.7% 증가한 규모다. 국내주식과 해외주식은 각각 1천30억원, 822억원으로 집계됐다. IB수수료수익은 596억원으로 전년 동기(505억원) 대비 18.3% 늘었다.

 

이와 함께 신용공여 잔고 및 예탁금 잔고 증가에 따른 이자손익도 늘어났다. 올 3분기 키움증권의 이자손익은 2천20억원으로, 신용공여이자와 예탁금이자는 각각 964억원, 455억원으로 구성됐다.

 

이 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키움증권은 해외로도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지난해에 싱가포르 자산운용사를 설립해 본인가를 획득한데 이어 올해는 미국 법인을 설립했다.

 

키움증권은 지난해 10월 싱가포르통화청(MAS)으로부터 현지 자산운용사(Kiwoom Asset Management Asia Pte. Ltd.) 설립 본인가를 획득해, 1천만 싱가포르 달러(약 103억원) 규모의 자본금을 납입했다.

 

키움증권은 이에 대해 100% 지분을 보유해 현지에서 헤지펀드 및 사모펀드 운용에 주력하고 있다.

 

아울러 키움증권은 지난 5월 미국에 두 개 법인(홀딩스·운영법인)을 설립했다. 홀딩스가 지주사 역할을 하며 운영법인 ‘Kiwoom Securities USA’가 영업을 맡는 구조다.

 

다만 현지에서 증권업을 영위하기 위한 라이선스 획득 절차가 남아있으며, 키움증권은 기존에 라이선스를 보유한 증권사의 현지 법인을 인수하거나 독립적으로 획득하는 방안 등을 검토하고 있다.

 

금융투자업계 일각에서는 키움증권이 신한투자증권의 미국 법인을 인수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견이 제기되고 있는 한편, 키움증권측은 이에 대한 뚜렷한 의사를 표하지 않은 상태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미국에서 증권업을 수행하기 위한 라이선스를 획득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현지 법인을 인수하거나 새로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며 “다만 신한투자증권 미국 법인 인수에 대해선 공식적으로 답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키움증권은 국내에서 발행어음 및 퇴직연금 부문으로 사업을 확대를 꾀하고 있다.

 

키움증권은 지난 7월에 발행어음업 인가를 신청해 실사 작업을 마무리했다. 발행어음 심사 절차는 인가 신청 접수 및 외부평가위원회 심사, 현장 실사, 증권선물위원회 심의, 금융위원회 의결 등 5단계로 이뤄진다.

 

금융투자업계에선 연내에 심사 결과가 나올 것이란 전망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발행어음 인가 신청 자격은 자기자본 4조원 이상이며, 올 3분기 기준 키움증권의 자기자본은 5조7천862억원 규모다. 전년 동기(4조8천222억원) 대비 20% 증가한 수치다.

 

발행어음 인가를 받은 증권사는 자기자본의 두 배까지 단기어음을 발행해 자금을 조달할 수 있단 점에서 신성장 동력을 마련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키움증권은 내년 상반기에 퇴직연금 사업 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지난해부터 조직 개편 및 인력 충원 등 준비에 돌입한 상태다.

 

키움금융센터는 지난 9월 30일부터 WM(자산관리)부문 퇴직연금 관련 경력직 채용을 시작했다. 모집 분야는 ▲퇴직연금 인바운드 상담 및 후선 업무처리 ▲퇴직연금 대고객 인바운드 상담 ▲개인형 퇴직연금(IRP) 이수관 업무 처리 ▲과세이연 정보 등록 및 관리 등이다.

 

앞서 키움증권은 2016년 신탁업 인가를 취득하며 퇴직연금 사업 진출을 검토했으나, 개인 고객과 대면 계약을 체결할 수 있는 지점이 없어 신탁 사업을 추진하지 못했다.

 

이후 2020년 영상통화 방식으로 신탁 계약을 맺을 수 있도록 현행법이 개정되자 신탁업 인가를 변경해 리테일 사업 준비에 나섰다. 당시 키움증권은 퇴직연금 사업자 등록 등을 추진했지만 내부 재정 이슈가 불거져 퇴직연금 사업을 뒤로 미루게 됐다.

 

지난해 1월 엄주성 대표가 취임하면서 퇴직연금 사업 진출에 박차를 가하게 된 키움증권은 지난해 5월 퇴직연금사업 준비 태스크포스를 구성했고 같은해 연말 조직개편으로 ‘연금사업팀'을 꾸려 사업 진출을 준비해 왔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올 3분기 말 기준 증권사의 퇴직연금 적립금은 지난해 같은 기간(96조5천328억원)보다 23.6% 증가한 119조2천982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전체 금융사 퇴직연금 적립금(459조4천625억원) 상승 폭인 14.8%를 크게 웃돈 수치다.

 

키움증권 관계자는 “현재 발행어음업 인가 심사 결과를 기다리고 있으며, 내년 상반기에 퇴직연금 사업 개시를 목표로 이를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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