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스타 2025] "로그라이트로 되살아난 '성진우'의 27년"…넷마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로 IP 확장 시동

등록 2025.11.14 10:00:00 수정 2025.11.14 10:00:10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조작과 속도의 절묘한 균형"…쿼터뷰 액션에 로그라이트 감성 담아
'차원의 틈'에서의 27년 전쟁, 원작 감수 아래 정식 세계관으로 확장
모바일·PC 크로스 플랫폼 지원…전 세계 겨냥한 라이브 서비스 예고
무기 다양성 및 전투 개성 극대화…플레이 양상 변화로 장기 서비스
넷마블 "IP 확장의 다음 축은 '게임'"…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 목표

 

【 청년일보 】 글로벌 누적 조회수 143억뷰를 기록한 디앤씨미디어의 '나 혼자만 레벨업(나혼렙)'이 또 한 번 게임으로 재탄생한다.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로 글로벌 시장에서 흥행을 거둔 넷마블이 이번엔 로그라이트 액션으로 방향을 틀었다.

 

올해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첫 공개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넷마블네오가 개발 중인 신작이다. 원작에서 잠시 언급된 차원의 틈에서 27년간 전투를 했던 성진우가 시간을 되돌린 이후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권도형 넷마블네오 PD와 문준기 넷마블 사업본부장은 지난 13일 지스타 2025 현장에서 진행된 미디어 공동 인터뷰에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에 대해 "액션의 깊이와 IP의 감정선을 동시에 살린 게임이 될 것"이라며 개발 방향과 비전을 밝혔다.

 

◆ "'나혼렙' 색깔 입힌 로그라이트"…전투와 그림자가 핵심

 

권 PD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의 출발점에 대해 "로그라이트 장르 자체를 잘 만들자는 게 목표였다"고 강조했다.

 

그는 "게임을 만들 때 쿼터뷰 액션의 완성도를 높이기 위해 '하데스' 같은 성공작을 참고하다 보니 유사한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며 "다만 우리는 처음부터 '나 혼자만 레벨업' IP를 입히는 방향을 염두에 두고 개발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이번 작품은 '그림자 군단'이라는 원작 핵심 설정을 게임 전반의 색으로 녹여내는 데 주력했다.

 

권 PD는 "그림자 스킬은 일부에 불과하다"며 "성진우와 그림자 군단이 가진 서사적 매력을 플레이로 체감할 수 있게 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 "조작감과 속도감, 리얼타임 전투감각 살렸다"

 

전작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수집형 RPG에 가까웠다면,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조작 중심의 액션 게임이다.

 

권 PD는 "이번엔 조작감과 전투 리액션에 가장 공을 들였다"고 말했다.

 

이어 "에어본, 넉다운 등 다양한 리액션을 구현해 쿼터뷰 특유의 제약을 넘고 싶었다"며 "전투 전반의 속도감을 유지하면서도 축복 선택 시 잠시 멈춤을 주는 등, 리얼타임 체감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설계했다"고 덧붙였다.

 

관련해 문 본부장은 "액션의 쾌감과 접근성의 균형을 맞추는 것이 과제였다"고 전했다.

 

그는 "카메라를 백뷰나 숄더뷰로 하면 화려하지만 조작이 복잡해진다"며 "쿼터뷰를 택한 이유는 전황 파악이 쉽고 조작이 단순해도 전투의 재미를 느낄 수 있어서다. 애니나 웹툰 팬뿐 아니라 게임에 익숙하지 않은 유저도 즐길 수 있도록 로그라이트 장르를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 "라이브 서비스로 간다…BM은 '부담 없는 수준'"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모바일과 PC 크로스 플랫폼으로 서비스할 예정이다.

 

문 본부장은 "시연은 모바일로만 진행했지만, 이는 모바일 조작감의 완성도를 점검하기 위함"이라며 "유저 반응이 긍정적이라 라이브 서비스 형태로 개발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BM(비즈니스 모델)에 대해서는 "성진우 단일 캐릭터 중심으로 진행하기 때문에 수집형 BM은 아니다"라며 "글로벌 유저들이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도록 월정액, 배틀패스 등 합리적 구조를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 "글로벌 팬층 향한 미디어믹스 확장 전략"

 

넷마블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를 통해 '나 혼자만 레벨업' IP의 글로벌 확장세를 가속화할 계획이다.

 

문 본부장은 "'나 혼자만 레벨업' IP는 이미 애니메이션 흥행을 기반으로 글로벌 인지도가 높다"며 "지스타에서 공개한 오프닝 PV는 원작 애니 제작사 A-1 Pictures가 직접 제작했다. 원작에서 다루지 않은 장면도 새롭게 구현돼 팬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이번 PV는 게임 프로모션용이지만, 향후 다양한 미디어믹스와의 협업 가능성은 열려 있다"며 "넷마블은 이미 웹툰·웹소설·애니 등 다양한 IP 확장을 진행 중이므로,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도 그 연장선에서 글로벌 팬들과 소통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원작자 감수 아래 세계관 확장…정식 스토리로 인정받았다"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 소설과 웹툰 작가, 디앤씨미디어, 애니 제작위원회의 감수를 거쳐 제작 중이다.

 

문 본부장은 "스토리는 원작에서 잠시 언급된 '차원의 틈에서 27년간 싸운 성진우'의 시간을 되돌린 이후를 다룬다"며 "원작자의 컨펌을 받아 정식 스토리로 전개 중"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한 "넷마블이 IP의 세계관을 함부로 확장하지 않는다"며 "이번 작품은 원작자의 의도를 존중하면서, 그 안에서 새로운 전투와 성장을 경험하도록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 "2026년 상반기 출시 목표…글로벌 흥행 자신감"

 

출시 시점은 내년 상반기로 전망된다. 문 본부장은 "피드백을 반영해 폴리싱 작업을 거친 뒤 글로벌 시장에 선보일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어 "로그라이트 장르 특성을 살려 다양한 국가의 유저들이 진입 장벽 없이 즐길 수 있는 게임으로 만들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지난해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가 글로벌에서 좋은 성과를 거뒀는데, 이번 작품은 그보다 더 많은 유저층을 끌어안을 수 있을 것이라 본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이 밖에도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로그라이트 장르의 특성상 싱글 중심의 구조를 띤다.

 

관련해 권 PD는 "유저 간 상호작용을 어떻게 자연스럽게 녹여낼지가 과제"라고 말했다.


그는 "경쟁 요소가 이 게임의 건강한 구조를 해칠 수도 있다"며 "다만, 장기 서비스의 지속성을 위해 협동이나 가벼운 경쟁 콘텐츠 중 하나를 추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 "완벽한 밸런스보다 '모든 무기를 써보고 싶게' 만드는 게 목표"

 

지스타 2025에 선보인 시연 버전에서 공개된 여러 무기와 축복 시스템은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의 핵심 재미 요소다.

 

하지만 '최적 루트'가 고착화될 가능성도 있다. 이와 관련해 권 PD는 "완벽한 밸런스보다는 무기 개성의 다양성이 더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모든 무기를 하나씩 시도해보고 싶게 만드는 것이 목표"라며 "각 무기가 유리한 상황을 만들어주는 시스템을 통해 플레이어가 무기를 바꾸며 전투 양상을 다르게 느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필드 디자인이나 몬스터 기믹 등 시연에서 부족했던 부분은 출시 전까지 완성도를 높일 것"이라며 "유저 피드백을 적극 반영해 무기별 개성을 강화하겠다"고 전했다.

 

 

◆ "원작 기반의 몬스터 중심…군주급 강적 등장 예고"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 세계관을 충실히 계승하되, 일부 변주를 가미한다.

 

권 PD는 "원작에 없는 몬스터를 새로 창작하기보다, 군주와 그 휘하 몬스터를 중심으로 구성하는 것이 우선"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그는 "모든 군주를 처치하고 끝나는 구조는 예측 가능하다"며 "성진우라는 만렙 캐릭터를 긴장시킬 수 있는 새로운 강적을 준비 중"이라고 귀띔했다.

 

◆ "엔드 콘텐츠는 '도전형 로그라이트'로 확장"

 

이번 지스타 2025에서 선보인 시연 버전은 개발사가 추구하는 엔드 콘텐츠의 라이트 버전이다.

 

권 PD는 "정식 버전에서는 더 고도화된 도전형 콘텐츠로 로그라이트 특유의 몰입감과 반복 플레이의 재미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무기 추가 외에도 플레이 양상의 변화를 줄 수 있는 업데이트 방향을 고민하고 있다"며 "유저가 클리어 후에도 반복 도전하고 싶은 구조를 목표로 한다"고 덧붙였다.

 

 

◆ "전작과의 연계도 검토 중"

 

뿐만 아니라,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현재 서비스 중인 '나 혼자만 레벨업: 어라이즈'와의 연계 가능성도 열려 있다.

 

문 본부장은 "두 작품 모두 넷마블네오에서 개발 중이지만, 장르와 재미가 다르다"며 "다만 프로모션이나 이벤트 등 연계할 수 있는 지점은 적극적으로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이어 "런칭과 마케팅 과정에서 두 게임이 함께 시너지를 낼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순차적으로 공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 "글로벌 IP로서의 나혼렙…'게임'이 성장의 한 축"

 

문 본부장은 인터뷰 말미에 "'나 혼자만 레벨업'은 이제 드래곤볼이나 원피스처럼 세계적으로 통용되는 IP로 성장하는 과정에 있다"며 "넷마블은 그 여정에서 '게임'이란 매체를 통해 IP 확장의 한 축을 담당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원작 팬뿐 아니라 게임을 잘하지 않는 이용자도 즐길 수 있는 작품이 될 것"이라며 "글로벌 시장에서도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권 PD 역시 "모바일 플랫폼에서 수동 조작 중심의 액션을 구현하는 것은 어려운 도전이었다"며 "그만큼 조작의 손맛과 로그라이트의 재미를 모두 살린 게임으로 완성해 유저에게 보답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나 혼자만 레벨업: 카르마'는 내년 상반기 글로벌 출시를 목표로 개발 중이다. 성진우의 또 다른 전투가 전 세계 유저들에게 어떤 전율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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