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현대자동차그룹이 미국발(發) 고관세 리스크 해소를 계기로 현지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
현지시간 21일부터 30일까지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오토쇼에 동반 출격해 현지 시장을 겨냥한 맞춤형 전략 모델을 내세워 시장 대응에 적극적으로 나선다는 구상이다.
23일 완성차업계에 따르면 현대차는 美 LA 오토쇼에서 미국 시장을 겨냥해 만든 신형 오프로드 스포츠유틸리티차(SUV) 컨셉트카 '크레이터'를 최초로 선보였다.
오프로드 SUV는 광활한 영토를 가진 미국 등 북미 지역에서 수요가 높으며 대표적 고부가가치 제품으로 평가받는다.
'크레이터'는 현대차 오프로드 특화 트림인 'XRT'의 디자인 방향성을 제시하는 콘셉트카로, 아웃도어 감성과 스틸 소재의 강인함을 표현하는 외관 디자인 언어인 '아트 오브 스틸(Art of Steel)'을 구현해 콤팩트한 차체에 대담한 실루엣을 담아냈다.
다양한 오프로드 주행 환경을 고려해 경사로 주행 시 차량의 앞뒤 범퍼를 보호할 수 있도록 가파른 접근각과 이탈각을 확보했으며, 대담한 조형의 하부 보호판과 측면 보호 패널, 로커 패널 및 육각형의 입체적 휠 디자인을 적용해 견고한 인상을 더했다.
'탐험을 위한 차량'이라는 오프로드 특화 콘셉트를 강조하는 실용적이고 재미있는 디테일도 곳곳에 반영됐다. 사이드 카메라는 탈부착이 가능해 손전등이나 카메라로 활용할 수 있으며, 견인고리에는 병따개 기능을, 트렁크에는 LP 턴테이블을 적용했다.
이상엽 현대제네시스글로벌디자인담당 부사장은 "크레이터는 '자유는 어떤 모습이어야 하는가'라는 질문에서 출발했다"면서 "크레이터는 끝없는 호기심과 탐험 정신에서 탄생했으며, 고객들이 새로운 경험을 발견하고 모험의 가치를 느낄 수 있는 콘셉트"라고 소개했다.
기아도 LA 오토쇼에서 3열(7~8인승) SUV인 '올 뉴 텔루라이드'를 세계 최초로 공개했다.
텔루라이드는 기아가 북미 전용 SUV 모델로 개발한 제품으로, 지난 2019년부터 미국 조지아 공장에서 생산해 현지 시장을 공략하는 최선두 모델로 활약해 왔다.
판매량은 2019년 출시 이후 매년 증가해 해마다 생산량을 늘리게 했고, 6년 만에 판매량과 생산량은 2배 이상 뛰었다.
기아는 내년 1분기 출시 예정인 2세대 텔루라이드 모델로 현지 SUV 시장 공략에 더 박차를 가한다는 계획이다.
신형 텔루라이드는 전작 모델 대비 더욱 강인하고 대담해진 디자인과 동급 최고 수준의 공간 활용성, 첨단 편의사양 및 안전사양을 갖췄다.
또한 북미 현지 고객의 선호를 높일 수 있는 엔터테인먼트 콘텐츠와 편의 기능을 '기아 커넥트 스토어'의 OTA(Over The Air) 서비스를 통해 사용할 수 있도록 커넥티비티(Connectivity·연결성)를 강화한 것도 특징이다.
구글 기반의 온라인 내비게이션은 수시로 업데이트된 정보를 반영해 최신 정보를 제공하며, 디즈니플러스, 넷플릭스 등 다양한 콘텐츠의 스트리밍 서비스를 지원한다.
윤승규 기아 북미권역본부장 부사장은 "텔루라이드는 기아 브랜드에 대한 자동차 업계, 현지 미디어와 고객의 생각을 완전히 바꿔놓은 모델"이라면서 "텔루라이드의 인기가 치솟으면서 기아 브랜드도 함께 성장했다"고 말했다.
【 청년일보=이창현 기자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