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플레이만 적중한다면 '우승'"…AG, 두려움 대신 침착함으로 'CFS 2025' 정상 등극

등록 2025.12.15 15:29:12 수정 2025.12.15 15:34:16
조성현 기자 j7001q0821@youthdaily.co.kr

"결과보다 과정"…'올게이머스'가 선택한 '침착한 운영의 힘'
두려움 버리고 신뢰 키워…세 번째 우승으로 증명한 팀워크

 

【 청년일보 】 중국의 크로스파이어 전통 강호 올게이머스(ALL GAMERS, 이하 AG)가 다시 한 번 세계 정상에 섰다. AG는 지난 14일 중국 청두에서 열린 CFS 2025 그랜드파이널 결승전에서 흔들림 없는 경기 운영과 단단한 팀워크를 앞세워 우승을 차지하며, 팀 통산 세 번째 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쥐었다.

 

결승 무대에서도 AG의 플레이는 차분했다. 공격적인 선택보다 안정적인 운영을 택했고, 흐름이 흔들릴 수 있는 순간에도 자신들이 준비해온 전술을 끝까지 밀어붙였다. 경기 직후 진행된 미디어 인터뷰에서 AG 선수들은 이번 우승의 배경으로 '결과보다 과정에 집중한 마음가짐'과 '조급함을 경계한 운영'을 한목소리로 강조했다.

 

15일 스마일게이트에 따르면, 이번 대회 MVP를 수상한 'ZQ' 장치엔은 결승이라는 압박감 속에서도 결과보다는 과정에 집중하려 했다고 밝혔다.

 

그는 "우승이 목표이긴 했지만, 반드시 이겨야 한다는 부담보다는 우리가 준비한 플레이를 끝까지 보여주자는 데 집중했다"며 "과정이 좋다면 결과는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생각했고, 팀원 모두 같은 생각으로 경기에 임했다"고 말했다.

 

스나이퍼 포지션에서 팀의 후방을 책임진 'DOO' 멍쿤 역시 침착함을 이번 결승전의 핵심 키워드로 꼽았다. 그는 "결승이라고 해서 무리하게 속도를 올리기보다는, 한 라운드씩 차분하게 가져가자는 데 의견을 모았다"며 "상대가 좋은 흐름을 타더라도 우리 템포를 유지하면 결국 상대가 흔들릴 것이라 믿었다"고 전했다.

 

이번 그랜드파이널에서 급부상한 팀 스탈리온은 AG에게도 결코 만만치 않은 상대였다. 하지만 AG는 예상치 못한 변수 속에서도 멘탈을 흔들리지 않게 유지했다. ZQ는 "경기 중 '지면 어떡하지'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 팀 플레이가 무너진다"며 "지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연습 때 하던 대로만 하자는 이야기를 계속 주고받았다. 서로를 믿고 빠르게 판단을 공유한 점이 큰 도움이 됐다"고 돌아봤다.

 

승부를 가른 결정적 요소로는 화려한 장면보다 실수를 최소화한 운영이 꼽혔다. DOO는 "결승 무대일수록 작은 실수가 크게 작용한다"며 "콜을 단순하게 유지하고 기본적인 상황 판단에 집중한 안정적인 운영이 승리를 이끌었다"고 분석했다.

 

이번 우승은 AG에게 단순한 트로피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ZQ는 "이번 우승은 특정 선수의 활약이 아닌, 팀 전체가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끝까지 버텨낸 결과"라며 "특히 개인적으로는 2년간 팀을 떠났다가 복귀해 다시 우승을 차지해 더욱 남다르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 "후배들에게 자리를 물려줘야 할 시점이라는 생각도 들지만, 선수로서 아쉬움이 남지 않도록 더 해보고 싶은 마음도 있다"고 덧붙였다.

 

끝으로 AG는 팬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DOO는 "항상 응원해주신 팬들 덕분에 큰 무대에서도 침착하게 플레이할 수 있었다"며 "이번 우승에 만족하지 않고, 앞으로도 더 좋은 경기력으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한편, AG는 두려움 대신 준비된 플레이, 조급함 대신 팀워크를 선택했다. CFS 2025 그랜드파이널에서 증명한 이들의 운영은, 왜 이 팀이 다시 한 번 정상에 설 수밖에 없었는지를 분명히 보여줬다.
 


【 청년일보=조성현 기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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