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년일보 】 KB국민카드가 지난해 해외 법인 순손실을 110억원으로 줄이며 전년 대비 개선된 실적을 나타냈다. 글로벌 사업 전략을 수익성 중심의 점진적 성장으로 재편하는 한편 조직 효율화 및 리스크 관리 고도화 등을 통해 내실 강화에 집중하는 모습이 엿보인다.
KB국민카드는 최근 미얀마 사업을 정리하는 대신 캄보디아·인도네시아·태국 등 핵심 거점 중심으로 역량을 재배치했다. 캄보디아와 태국 법인은 흑자 확대 등 성과를 내며 글로벌 사업의 성장세를 견인하고 있다. 한편 인도네시아 법인은 올해를 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고 수익 구조 혁신과 체질 개선에 주력할 계획이다.
27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KB국민카드의 해외 법인 전체 순손실 규모는 11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507억원) 대비 약 78% 감소한 수치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수익 구조 개선을 위한 꾸준한 노력에 힘입어 지난해 말 당기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353억원 개선됐다”고 말했다.
KB국민카드는 올해 글로벌 사업 추진 원칙을 ‘수익성 중심의 점진적 성장’과 ‘지속 가능한 수익 기반 마련’으로 재정립했다. 확장성보단 건전성에 집중해 실적 기여도를 끌어올리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한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최우선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글로벌 사업 개선 방안은 성장 중심에서 수익성 중심으로 사업 추진 방향을 전환하고 조직과 프로세스의 효율화, 법인별 리스크 관리 고도화 및 표준화된 관리 프레임을 구축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최근 KB국민카드는 불확실성이 커진 미얀마 양곤 대표사무소의 청산을 의결하며 사업 전략을 재정비했다. 향후엔 성장 잠재력이 높은 캄보디아, 인도네시아, 태국 등 3개 거점 국가를 중심으로 역량을 집중할 방침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해외 법인의 수익성 회복과 지속 가능성 내실 성장 기반 마련을 글로벌 사업 추진 원칙으로 두고 있다”며 “법인별 진출국의 상황에 적합한 개선과제를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먼저 KB국민카드의 캄보디아 법인(KDSB)은 지난해 56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하며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현재 캄보디아의 자동차 금융 시장은 점진적인 회복세를 보이고 있으며, KB국민카드는 신차 및 중고차 중심의 영업을 통해 신차 금융 시장 점유율 1위 사업자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캄보디아 법인은 우량 파트너사와의 신규 제휴를 확대해 자산 건전성 관리에 더욱 집중할 계획”이라며 “특히 지난해 4분기에 드러난 안정적인 수익 구조를 바탕으로 자동차뿐만 아니라 리스 상품 라인업을 강화해 모빌리티 금융 전반에서 지배력을 높일 전략”이라고 말했다.
인도네시아 법인(KB FMF)은 올해를 ‘경영 정상화’의 원년으로 삼았다. 해당 법인은 지난해 45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해 실적 회복이란 과제를 안고 있기도 하다.
인도네시아 법인은 수익 구조의 근본적인 혁신을 위해 비즈니스 경쟁력 강화를 최우선 목표로 설정했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인도네시아 법인에 대해 “심사 시스템을 정교화해 건전성을 강화하고 경기 흐름에 따라 영업 자산 포트폴리오를 유연하게 조정해 수익성을 제고할 계획”이라며 “IT 시스템 업그레이드와 조직 및 인력의 효율화, 채권 관리 고도화, 영업 채널 개편 등 경영 전 영역에 걸친 강도 높은 개선 작업을 병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태국 법인(KB J Capital)은 지난해 전년 대비 10배 가까이 급증한 288억원의 순이익을 달성하는 등 해외 사업의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개인 신용대출과 삼성 파이낸스 플러스 등 할부금융 포트폴리오의 안착이 주효했다는 설명이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 태국 법인은 대고객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기 위해 지하철 및 지상철 광고, 카페 제휴, 팝업 이벤트 등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치는 동시에 고객용 앱리뉴얼을 통해 편의성을 극대화할 예정”이라며 “아울러 내부통제 체계를 재정비하고 안정적인 IT 시스템 개발 및 인프라를 확충함으로써 폭발적인 성장에 걸맞은 내실 다지기에 주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 청년일보=신정아 기자 】


